2024-03-29 20:19 (금)
진해 장복초 군항제 개선방안 눈길
진해 장복초 군항제 개선방안 눈길
  • 김중걸 기자
  • 승인 2018.07.29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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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축제 고민
  • 시민참여 ‘첫걸음’
▲ 지난 25일 창원시 문화예술가를 찾은 진해 장복초교 학생들이 진해군항제 개선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창원시

 “예쁜 벚꽃을 보러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데 손님들이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지난 25일 창원시청 문화예술과에 진해구 장복초등학교 학생 8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이날 창원시에 지난 4월 열린 제56회 진해군항제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장복초교 학생들은 방문 전 5학년 두 학급의 학생들이 ‘진해군항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탐구’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했다.

 학생들은 군항제 때 현장을 누비며 준비, 진행, 마무리 단계를 관찰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군항제를 바라보고 종합평가와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학생들은 군항제 행사를 개최하는 창원시에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거침없이 제시했다.

 아이들은 지역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가 풍성한 벚꽃만큼 많은 인파가 몰린다며 우리의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편리한 축제’, ‘깨끗한 축제’, ‘즐거운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명확한 방향으로 축제를 탐구했다.

 8명의 학생은 창원시 문화예술과에 자신들이 만든 학습결과물을 전달한 뒤 직원들과 1시간가량 열띤 토론을 했다.

 진해군항제의 문제점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고 해외 사례를 인용한 발전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몰래 들어오는 가게는 어떻게 구분하죠?”, “체험할 수 있었던 게 부족했던 거 같아요”, “쓰레기를 스스로 수거해오면 포인트를 적립해서 쓸 수 있게 하면 안 되나요?” 등등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창원시 김화용 문화예술과장은 “어린 학생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축제를 준비하는 우리 실무자들의 ‘축제 업그레이드’ 방안에 대한 고민과 맞닿아 있어 놀랐다”며 “진해군항제의 발전 방향에 대한 모색은 어린 학생들의 시선처럼 방문객들이 ‘편리한 축제’, 축제장이 ‘깨끗한 축제’ 그리고 모두가 ‘즐거운 축제’를 기본으로 이뤄져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23일 간부회의를 통해 향후 시에서 주최ㆍ주관하는 모든 축제와 행사에 시민이 참여하는 평가단 운영을 의무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문화예술과를 방문한 장복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의 발걸음이 창원시 축제ㆍ행사의 시민 참여 평가단의 첫걸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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