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2:21 (금)
열사병 고령자 사망사태 그대로 둘 건가
열사병 고령자 사망사태 그대로 둘 건가
  • 경남매일
  • 승인 2018.07.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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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사망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주로 밭에서 작업을 하던 고령의 노약자들이 희생을 당하고 있다. 대체로 70대가 넘는 이들은 습관적으로 일을 놔두고 편히 지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무더위를 무릅쓰고 일을 나갔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 그렇다고 일을 하지 못하게 강제할 방도가 없음은 물론이고 사실상 일을 하는지 관심을 두는 이도 별로 없다. 현재로서는 이들에 대한 아무런 관심이나 대책이 없다.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우리의 어른들이 더위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자식이 도시로 떠나가고 남은 빈집에서 고독하게 농사를 짓는 어른들이 더위로 무릅쓰고 일하다 죽는 안타까운 일이 더이상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런 일은 다반사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대로 두고만 볼 수 없다는 말이다. 뭔가 대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다.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마을단위로 여름철 작업감시단을 구성하는 일이다.

고령자만 있는 세대는 이장이 중심이 돼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계도하고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두레방식으로 십시일반 도와주거나 일당근로자를 군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근 군부대나 민간 자원봉사자의 지원을 받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중요한 것은 한여름 무더위에 고령의 노인들이 더 이상 일을 나가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원칙만 선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노인복지가 강조되고 있다지만 이런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무관심을 반성할 일이다. 마을단위, 군단위에 맡길 것이 아니라 최소한 경남도 차원의 대대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그래야 바로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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