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30 (금)
공군 사령관 아들… 음주운전 봐주기 의혹
공군 사령관 아들… 음주운전 봐주기 의혹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8.01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헌병 불시단속 감지기 두 차례 반응
세번째 측정 후 `이상없다` 거수경례

 공군이 부대로 들어오는 사령관 아들 음주운전 의심 상황을 두 차례나 확인하고도 음주측정을 하지 않아 봐주기 의혹을 사고 있다.

 이런 사실은 당시 음주단속을 하는 상황을 지켜본 부대원들 입소문을 통해 외부로 퍼지면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오후 9시 48분께 진주지역 한 공군 부대 1정문에서 발생한 당시 상황을 제보자 등을 통해 들어보면 이렇다. 승용차를 타고 부대로 들어오던 A씨는 근무 중이던 헌병의 불시 음주단속을 받았다. 민간인 신분인 A씨는 이 부대 사령관 큰아들로 외출한 후 영내 숙소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당시 헌병의 음주감지기에는 음주운전 의심 반응인 노란색(Low) 불이 켜졌다. 음주감지기는 술을 마시지 않았으면 녹색(Zero),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면 노란색 또는 붉은색(High) 불이 켜진다. 헌병은 함께 근무하던 선임 헌병에게 A씨 음주감지 확인사실을 알렸고 선임병은 바리케이드로 정문을 막았다. 선임병은 음주감지기를 넘겨받아 1차 음주운전 의심 반응을 확인하고 일단 차량을 정문 한 쪽으로 정차하도록 했다. 선임병은 A씨에게 다시 음주감지기를 내밀었고 역시 노란색 불이 켜진 것. 선임병은 두 차례나 A씨의 음주감지 반응이 나오자 초소 근무자인 부사관에게 알렸다. 이 상황은 부대로 들어오던 차량 운전자들이 지켜봤다. 부대 정문 폐쇄회로(CCTV) 영상에도 단속상황과 헌병들 움직임이 찍혔다.

 헌병은 밀린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음주단속을 한 후 A씨만 3번째로 음주감지기를 내밀었다. 헌병은 고참병에게 이상이 없는 듯 알렸고 두 헌병은 잇따라 A씨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이상한 음주단속 이후 부대 내에서는 특정인 봐주기라는 소문이 퍼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