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0:14 (수)
밴댕이가 금댕이 되다
밴댕이가 금댕이 되다
  • 임규원 기자
  • 승인 2018.08.01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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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공급원이던 멸치잡이… 기선권현망 포획금지 영향
 육수을 우려내는 쓰이는 밴댕이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금값으로 치솟고 있다.

 1일 통영시 관련 업계에 따르면 2~3년 전만해도 1.5㎏들이 1상자에 7천 원~2만원 수준이던 밴댕이 거래 가격이 2만~3만 5천원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그동안 밴댕이 공급 창구는 멸치잡이 권현망선단이 맡아왔다. 밴댕이는 청어목 청어과의 물고기로 크기와 생김새는 물론 서식 환경까지 멸치와 상당히 유사해 그동안 멸치를 잡는 권현망 선단이 공급처 역할을 했다. 권현망 선단이 공급한 밴댕이는 한 해 평균 800t 상당이나 됐다. 그러나 2014년 수산업법이 개정되면서 이 물량이 사라졌다. 이유는 당시 해양수산부가 쌍끌이 대형 저인망어선 등의 멸치 포획을 금지하는 대신 권현망은 멸치만 포획하도록 법을 바꾸면서 밴댕이 어획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권현망이 어획할 땐 물량과 가격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고 그나마 작년까진 앞서 권현망에서 가져다 둔 물량 거래가 원만했지만 올 들어 모두 다 팔아버려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수산업법을 바꿔 종전처럼 혼획되는 밴댕이 어획을 허용해 소비자들이 질 좋은 밴댕이를 헐값에 거래되도록 정부 차원의 법규 개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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