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7:27 (토)
자살 암시 한강투신 30대 진해 해군 부사관이 구해
자살 암시 한강투신 30대 진해 해군 부사관이 구해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8.08.01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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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훈ㆍ신승우 하사
▲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정훈공보실 소속 박보훈(23), 신승우 하사(20)가 지난달 28일 밤 한남대교 아래에서 자살을 기도해 한강에 투신한 30대 남성을 구조했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정훈공보실 소속 박보훈(23), 신승우 하사(20)가 지난달 28일 밤 한남대교 아래에서 자살을 기도해 한강에 투신한 30대 남성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날 ‘한강 나이트 워크’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오후 10시 30분께 한남대교 인근에서 30대로 보이는 만취한 남성이 한강에 뛰어든 것을 발견했다.

 신 하사는 즉시 달려가 구해달라고 소리치는 남성의 손을 붙잡았고, 박 하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앞서 이 남성은 박 하사의 전화를 빌려 통화를 하던 중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들은 박 하사와 신 하사는 행사에 가지 않고 이 남성의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던 중 남성이 갑자기 바다에 뛰어 들었다.

 이들은 곧바로 경찰과 119에 신고했고, 신 하사는 남성에게 달려가 구조물 때문에 입수자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경찰이 올 때까지 물에 빠진 남성의 손을 붙잡고 있었다.

 신 하사는 남성의 손을 붙잡은 채 “하고싶은 말을 다 들어 주겠다”며 계속해서 말을 건넸고, 잠시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함께 이 남성을 구해냈다.

 박보훈 하사는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통화를 듣고는 설마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되어 따라가다 상황이 벌어져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나도 모르게 군인정신이 발동된 것 같다”며 “아무쪼록 이번 일이 그분에게 전화위복이 돼 한 번뿐인 인생 정말 살맛 나게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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