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0:22 (금)
김해시 폭염 대응능력 ‘꼴찌’
김해시 폭염 대응능력 ‘꼴찌’
  • 고길우
  • 승인 2018.08.03 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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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취약성 지수 0.54

의료기관ㆍ소방인력 부족

시 “인구 많아 최선 다할 것”

 김해시가 경남도내 22개 시ㆍ군ㆍ구 중 폭염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폭염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난 1일 ‘8월 폭염취약성 지수’를 공개했다. 폭염 취약성 지수는 기후노출에 민감도를 더한 후 적응능력을 뺀 수치로 산출했으며, 0~1 사이 값으로 나타내며 1에 가까울수록 폭염에 취약한 지역이다.

 환경부는 기후노출은 도 평균온도로 적용했으며 민감도는 각 지역별 전체 인구, 65세 이상 노인 비율, 5세 미만 영유아 비율 등으로 산출했다. 적응능력은 기후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응급ㆍ의료기관 수, 소방서 인력, 지역 내 총생산 등을 토대로 측정했다.

 김해시는 기후노출 0.37, 민감도 0.21, 적응능력 0.04 등을 받아 폭염 취약성 지수 0.54를 기록했다. 이는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며, 취약성 최고 위험(0.465~0.620) 등급에도 속한다. 이어 양산시와 진주시가 0.45로 뒤따랐다.

 김해시는 5세 미만 어린이 대상 지수 조사에서도 0.48을 기록해 도내에서 3번째로 높았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대상 지수 조사에서는 0.36을 기록, 도내에서 3번째로 폭염 취약성이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는 인구당 응급ㆍ의료기관 수, 소방인력 등 적응능력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김해 지역 내 의료기관은 인구 1천 명당 1.29개며, 응급의료기관 수도 10만 명당 1.31개, 소방인력도 1천 명당 1.81명으로 모두 도내 하위권을 기록했다.

 김해시는 환경부의 폭염 취약성 지수가 아쉽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결과는 김해시 인구가 53만 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아 민감도 평가가 높게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민감도 평가에서 김해시가 0.21을 기록한 것에 비해 창원시는 5개 구로 나눠져 각 0.09 등으로 측정됐다.

 김해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발표가 수치화에 집중돼 각 지자체의 세부적인 대응 방법은 평가되지 않은 것 같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급격한 인구 증가에 비해 의료기관 수, 소방인력 부족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최근 폭염에 살수차 운영, 횡단보도ㆍ공원 그늘막 설치 등으로 시민들의 폭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폭염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기준 지역 내 폭염 인명피해는 사망자 1명, 온열질환자 34명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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