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6:53 (금)
진해 벚꽃케이블카 무산되나
진해 벚꽃케이블카 무산되나
  • 김중걸 기자
  • 승인 2018.08.05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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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작년 양해각서 체결

민간업체 투자 불투명

“추진 어려워 입장정리”

 창원시가 벚꽃명소인 진해를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추진한 장복산 케이블카사업이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면서 사업무산 수순을 밟고 있다.

 창원시는 진해를 사계절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국내 민간업체 3곳과 진해 장복산 일대에 ‘벚꽃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창원시는 3개 업체와 당시 특수목적법인인 ‘진해 벚꽃케이블카’를 설립해 자기 자본금과 금융권에서 350억 원을 조달해 내년 상반기까지 진해구민회관에서 장복산 정상 부근까지 길이 1.64㎞의 벚꽃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계획을 밝혔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진해만, 거가대교, 마창대교, 거제도 등 다도해 절경과 창원시가지 전역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일대 혁신적인 관광시설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군항제때 한계절만 찾는 관광지에서 사계절 내내 찾는 관광명소로 변모시킬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양해각서 체결 후 착공은커녕 창원시와 민간업체는 사업추진과 관련된 업무협의를 한 적이 없는 등 사업추진진척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민간투자업체가 양해각서 체결 후 업체와 연락이 끊기다시피 하는 등 사업추진 의사가 없는 듯했다”며 “양해각서는 강제성이 없어 투자무산 책임을 묻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양해각서의 당사자인 전임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물러나고 새 시장이 취임함에 따라 사업추진 기미가 없는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투자유치가 물 건너간 케이블카 사업도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입장정리 중에 있다.

 박춘덕 창원시의원(진해, 이동, 자은, 덕산, 풍호동)은 “벚꽃케이블카 외에 그동안 창원시가 민간투자유치사업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다른 진해권 관광사업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무산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창원시는 현실성 없는 관광 청사진으로 진해구민을 더이상 우롱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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