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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행정 전형 하동 한다사중학교
탁상행정 전형 하동 한다사중학교
  • 경남매일
  • 승인 2018.08.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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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교육지원청이 학교군과 중학구 고시 개정을 1년 만에 재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도교육청과 하동교육지원청은 농어촌의 황폐화 방지 목적으로 2~4개 면 지역의 소규모 중학교를 통ㆍ폐합해 기숙형 거점 중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하동지역은 양보중학교와 횡천중학교, 옥중중학교 북찬분교를 통합해 지난 2016년 3월 기숙형 거점중학교인 ‘한다사중학교’를 신설해 개교했다. 그러나 애초 교육청 등의 예측과는 달리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종국에는 중학구 고시개정을 재추진하기까지에 이르게 됐다. 개교 당시인 지난해 한다사중학교의 신입생은 76명, 올해에는 74명으로 줄어 들었다.

신축 당시 한다사중학교는 117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건립했다. 결국 내년 전교생은 170여 명으로 추정되는 학생수가 오는 2020년에는 114명, 2021년에는 60여 명으로 급속히 떨어질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게 되면서 기숙형 거점중학교의 설립 정책이 실패했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참담한 실패에 따른 만회책으로 급기야 1년여 만에 도내 시 지역에서도 한다사중학교로 입학할 수 있는 길을 법제화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하동교육지원청은 한다사중학구 개정을 위해 협의회를 열면서 반발을 피하기 위해 교육공동체와 지역민을 배제시키고 학교장만 협의회에 참석시켜 형식적인 협의회를 개최했다는 지적은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지원청이 비교육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이 어이가 없다.

하동지역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기숙형 거점중학교를 만들겠다며 다른 중학교를 다 죽여 놓고 자기만 살겠다며 고시 개정작업을 벌이는 작태는 조령모개식 한심하기까지 하다는 지적에 교육당국은 눈과 가슴을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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