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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경기 안 열려 사격 종목 반 토막
단체전 경기 안 열려 사격 종목 반 토막
  • 연합뉴스
  • 승인 2018.08.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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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20개로 줄어… 목표 ‘금’ 2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세게 된서리를 맞은 종목은 사격이다.

직전 대회인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사격은 총 4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메달밭’이었다. 한국 사격은 인천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로 총 27개의 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의 종합 2위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사격은 총 메달 개수가 20개로 반 이상 줄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사격연맹(ISSF)은 지난해 7월 혼성 종목을 늘린다는 명분으로 사격 세부종목 조정을 시행했고, 이 과정에서 50m 권총 등 남자 종목 3개가 올림픽에서 빠졌다. IOC 방침에 따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이 종목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여기에 대회 운영난을 이유로 단체전 경기마저 빠졌다.

사격 경기를 열 수 있는 경기장이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포츠 시(JSC) 사격장 한군데뿐이라 단체전까지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당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사격에서 18개 하위 종목 경기만 열고자 했지만, 막판에 2개를 추가해 겨우 20개를 맞췄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종목 조정으로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며 “선수 기량이 고른 우리 입장에서 단체전 경기가 열리지 않는 건 아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사격은 지난 대회 8개의 금메달 가운데 단체전에서만 4개를 목에 걸었다. 이에 따라 대한사격연맹은 불가피하게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2개로 정했다. 아시안게임 사격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한국은 28명의 선수가 사대에 선다. 한국 사격의 ‘골든 데이’는 21일과 24일, 그리고 25일이다.

오는 21일에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KT)와 이대명(경기도청)이 금빛 총성을 울린다.
올림픽 3연패 종목인 권총 50m가 폐지되는 아픔을 겪은 진종오는 이번에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격 황제인 진종오는 유독 아시안게임 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아 단체전에서만 금메달 3개를 땄다.

오는 24일에는 신설 종목인 남자 300m 스탠더드 소총에 출전하는 최영전(국군체육부대)과 여자 10m 공기권총 김민정(KB국민은행)이 깜짝 금메달을 노린다. 그리고 25일은 김준홍(KB국민은행)이 남자 25m 속사권총에 출전한다. 올 초 창원 월드컵에서 이 종목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김준홍은 금메달이 유력하다. 김준홍과 함께 출전하는 송종호(IBK기업은행)도 컨디션이 최고조라 메달을 노릴 만하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일단 금메달 목표는 2개지만, 탄력을 받는다면 4개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격 세계 최강 중국의 절대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인도와 2위 자리를 놓고 경합할 전망이다. 사격에서 강세를 보여 온 북한은 이번에도 금메달을 챙길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그동안 남자 10m 러닝타깃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2010년 뮌헨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조영철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박명원이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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