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2:02 (목)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여야 반응 온도차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여야 반응 온도차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8.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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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결단코 특검 사안 아냐
  • 야, 1차 수사 부족 연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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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의해 소환된 데 대해 여야는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김 지사가 특검에 출석한다”며 “애당초 정치브로커가 사익을 위해 권력에 기웃거린 일탈행위에 불과하다. 결단코 특검 사안이 아니었다”고 사안을 평가 절하했다. 추 대표는 “그럼에도 특검의 행태는 교묘한 언론 플레이와 망신주기,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밝히기로 우려를 표명한다”며 “부적절한 행태는 고 노회찬 의원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특검을 비판했다.

 추 대표는 “드루킹은 사후에 진술을 번복해 국민을 우롱했다”면서 “야당은 특검의 문제점을 직시 하지 못하고 수사기간 연장으로 정치 공세 궁리만 하고 있다. 드루킹 사건은 특검이 법에 따라 수사를 제대로 하고 정치권은 인터넷 민주주의를 바로잡는 제도 개선에 매진해야 한다”고 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오늘 조사로 김 지사의 결백이 더 분명해질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애초 특검대상도 안 되는 것이었다”고 가세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 사건이 정치에 큰 파장을 던지고 있어 국민의 관심이 크다. 국민 전체를 위해 의혹이 밝혀져야 한다”면서 “오는 25일 종료되는 특검 1차 수사기간은 남은 수사 과제를 감안할 때 부족하다”며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경찰의 부실수사로 많은 증거가 인멸되고 특검도 이제야 김 지사를 소환했다”며 “드루킹 특검 수사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건의 심각성이 만천하에 밝혀지고 있다. 드루킹 일당의 여론조작 및 대선 캠프에서의 역할, 총영사, 아리랑TV 이사 자리 거래 논의도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 핵심인사들에게 수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특검팀이)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드루킹 일당들과의 공모 및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도 본격 착수해야 한다. 결코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되며 한 치의 의혹도 남김없이 진실을 규명해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도 “허익범 특검은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며 “김경수 지사는 응당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어 “여당의 특검 수사 흠집내기가 도를 넘었다”며 “김경수 지사 소환을 앞두고 특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여론몰이를 하는 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이번 특검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대는 것이라 녹록치 않다”며 “특검 수사가 시간 부족을 이유로 제대로 몸통을 밝히지 못한 채 종결된다면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한창민 부대표는 “드루킹 특검이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에 의혹을 부풀리는 피의사실 흘리기가 여전하다”면서 “특검은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수사를 하기 바라며 여론을 떠보는 특검의 못된 버릇이 이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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