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9:11 (금)
특검 포토라인에 선 김경수
특검 포토라인에 선 김경수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8.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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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한 수사에도 임할 것”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허익범 특검사무실에 출석해 마라톤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포토라인에 서서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었다”며 “특검 보다 더한 조사라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보다 더한 수사에도 임하겠다. 특검이 사건의 진실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닌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특검사무실 주변에는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보수단체 회원과 김경수 지사의 지지자 등 수십 명이 모여 한때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 지사의 지지자 측은 ‘힘내라, 김경수’ 등 구호를 외치며 김 지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자, 보수 단체들은 ‘김경수를 구속하라’며 맞불을 놓았다. 경찰은 기동대 3개 중대를 동원해 특검 사무실 주변에 배치하고 입구에 펜스를 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모 씨와 댓글조작을 공모하거나 알고도 이를 묵인한 공범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16년 11월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했을 때 드루킹 일당이 개발한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보고 이를 승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을 본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방선거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지난해 말엔 본인이 출마할지 여부도 결정하지 못했던 시기였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특검은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을 대질심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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