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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관광객 폭행, 거제시장 책임 크다
공무원 관광객 폭행, 거제시장 책임 크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8.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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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채용한 별정직 운전기사가 거제시를 방문한 관광객을 폭행한 것은 충격적이다. 더군다나 나이로 봐서는 삼촌뻘 되는 어른을 ‘째려본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한 것은 놀랄 일이다.

변광용 거제시장 운전기사의 관광객 폭행은 조선업 침체로 경제가 무너져 가고 있는 거제시가 한낱 ‘희망의 끈’으로 여기며 사활을 걸다시피 한 관광산업에도 찬물을 끼얹을 큰 사건이다. 거제시 공무원이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방문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다면 대한민국, 나아가 전 세계 어떤 사람이 거제시를 찾겠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거제시는 민선 이후 최초로 민주당 출신이 시장으로 선출됐다. 첫 민주당 시장이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자신이 데리고 온 별정직 공무원의 천인공노할 폭행 사건으로 민주당 전체의 불신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로 별정직 공무원의 인사검증시스템을 손봐야 한다.

경남도민과 거제시민들은 지자체 경영 경험이 일천한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아마추어리즘에 빠지지 않을지 우려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터진 ‘거제시 공무원 관광객 폭행사건’은 도내 민주당 소속 단체장 모두에게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전해지길 바란다.

인사는 만사다. 거제시장이 폭행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지만, 관광객을 폭행한 별정직 공무원을 임명한 인사권자의 책임은 피해갈 수는 없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해당 별정직 공무원을 임용함에 있어 인사 검증이 소홀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아울러 도내 타 지자체 선출직들도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인사권 행사에 신중에 신중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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