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태권도 경량급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장준(18ㆍ홍성고)이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한국선수 역대 최연소로 금메달리스트에 올랐다.
장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CSKA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이틀째에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4월생인 18세 장준은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 역대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했다.
장준 이전의 최연소 우승자는 지난 2014년 7월 중국 쑤저우 대회 남자 58㎏급에서 당시 20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획득한 김태훈(수원시청)이었다. 이날 장준은 32강부터 8강까지 점수 차 승리를 보이며 거침없는 레이스를 이어갔고, 준결승에서도 개최국 러시아의 안드레이 카나예프를 24-9라는 엄청난 차이로 제압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선 우리나라의 정윤조(용인시청)를 8강전에서 11-9로 이긴 이란의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갈라니를 만났다. 하지만 세이갈라니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장준이 우승하게 됐다.
8월 기준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랭킹 17위인 장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40점을 획득해 10위권 내 진입을 앞두고 있다.
결승전 후 장준은 “지난해 월드그랑프리에 처음 출전해 첫 경기에서 졌는데, 이번에 같은 자리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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