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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빈집털이 안심하고 떠나자
휴가철 빈집털이 안심하고 떠나자
  • 경남매일
  • 승인 2018.08.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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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김해중부경찰서 수사과 경장
▲ 박성준 김해중부경찰서 수사과 경장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요즘 많은 사람이 무더위를 피하고자 시원한 물이 있는 바다나 계곡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고 있다.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하는 여름휴가를 마음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빈집관리가 중요하다. 에스원 범죄예방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최근 7년간(2011~2017년) 빈집털이 범죄는 여름 휴가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특히 8월 둘째 주에 발생하는 침입범죄가 전체 침입범죄의 약 36%를 차지했다.

하지만 빈집털이 범죄가 무섭다고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여름 휴가철 빈집털이 범죄 예방수칙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고층 아파트인 경우 방심하고 창문을 잠그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빈집털이범이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거나 옥상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창문을 잠가야 한다.

두 번째, 디지털 도어락인 경우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하고 지문 자국 또한 제거하며 현관문을 비추는 몰래카메라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열쇠로 문을 여는 경우 열쇠를 소화전, 우편함, 우유 투입구 등에 숨겨두지 말고 항상 휴대해야 한다.

세 번째, 여름휴가 중에는 우유, 신문 등이 쌓이지 않도록 배달 중지를 신청하거나 경비실, 지인 등을 통해서 수거하도록 미리 부탁하고 우편물의 경우 우체국에 미리 ‘우편물 일괄 배송 서비스’를 신청하면 우편물을 최대 15일까지 보관했다가 한꺼번에 배송해 주기 때문에 빈집 노출을 방지할 수 있다. 

네 번째, SNS에 구체적인 여행을 올리거나 자신의 현재 위치 등을 언급하는 것을 이용한 지능형 빈집털이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여행지에서는 잠시 SNS를 자제해 집이 비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찰에서 시행 중인 ‘빈집사전신고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여행이나 명절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 가까운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빈집사전신고제’를 신청하면 경찰이 빈집을 수시로 순찰하고 잠금장치 상태 확인, 외부 침입 여부 등을 체크해 실시간으로 집주인에게 확인문자를 보내줘서 안심하고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다.  

여름휴가를 가기 전 위 빈집털이 범죄 예방수칙을 실천한다면 빈집털이 범죄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유비무환’,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는 뜻처럼 이제는 안심하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여름휴가를 떠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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