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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ㆍ양산 ‘백일해’ 급속 확산
김해ㆍ양산 ‘백일해’ 급속 확산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8.12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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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환자 131명 집계
  • 전국 27%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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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폭염으로 1ㆍ2종 법정전염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2군 법정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자 5면 보도>

 특히,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통계 자료 결과 경남도는 11일 현재까지 백일해 환자(의사환자 포함)가 13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발생한 전국 전체 환자 480명의 27%로 가장 많다.

 월별로는 지난달이 62명으로 가장 높았고, 지역별로는 양산(20명)과 김해(15명)에서 환자가 집중됐다. 백일해는 일주일가량의 잠복기 후 산발적인 기침을 하다 발작기에 심한 기침으로 증상을 발현한다.

 영ㆍ유아는 기침 발작을 하는 동안 호흡이 곤란해져 청색증을 동반하거나 높아진 복압으로 토할 수 있다. 발작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은 4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도는 ‘백일해 주의보’를 내리고 감염 취약 계층에 예방적 항생제 복용을 권장했다. 감염 때 치명적일 수 있는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에게 백일해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 시ㆍ군 보건소에 분만실 의료진, 산후조리원 종사자 및 산모ㆍ신생아 건강관리사, 백일해 확진환자와 접촉이 확인된 임신 3기(26주 이후) 산모를 대상으로 임시 예방접종을 시행토록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치사율이 낮은 0.2% 정도의 미미한 수준이지만, 전염성이 강해 12개월 미만의 영아나 중증 이상의 천식환자, 면역 저하자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에 따르면 A형간염을 포함 1군 감염병(콜레라ㆍ장티푸스ㆍ파라티푸스ㆍ세균성 이질ㆍ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모두 66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건보다 무려 3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급성 염증성 장염인 세균성 이질 감염자는 지난해 3건에서 7건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2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수두’ 감염도 크게 늘었다.

 올 들어 신고 건수는 1천143건으로 지난해 543건보다 2배나 늘었다. 또 백일해 의심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집단발생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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