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종
이른 아침, 논두렁길에는
배고픔 달래는 참새들
가벼운 인기척에도
파르르 날개 떨며
쉴 새 없이 굴리는 눈동자들
그 꽁무니 따라가려 하면
도망가기 일쑤
후다닥 아침밥 먹고 나온
동네 아이들만 야단법석이다
등굣길의 종종걸음
1교시 수업 끝나기 무섭게
도시락 까먹는
그 틈새를 노리는 먹자골목길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창원대 독어독문학과
ㆍ독서치료 프로그램 개발 독서지도ㆍ심리상담사로 활동
ㆍ시집 ‘식탁에 앉은 밭이랑’(2016년) 발간
ㆍ시집 ‘물방울 위를 걷다’(2017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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