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1:35 (토)
농기계 사고 반으로 줄이기 앞장서자
농기계 사고 반으로 줄이기 앞장서자
  • 문희은
  • 승인 2018.08.1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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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은 창원중부경찰서 반송파출소 순경

 며칠 전 오후 8시경 함안에서 승용차가 적재함에 농작물을 싣고 가던 경운기를 뒤에서 충격해 경운기를 몰고 가던 노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매년 100여 건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주로 농번기인 5, 6월 그리고 수확기인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로 인해 새벽이나 저녁에 일을 많이 하게 되면서 어두운 시간대에 농기계를 운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적재함에 농작물을 높이 쌓아 후방 시야를 가리는 등 많은 농민들이 사고의 위험에 놓여 있다.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량은 일반 교통사고 치사량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야간에는 주로 일반 차량이 농기계를 식별하지 못해 뒤에서 추돌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농기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경운기나 트랙터 등 농기계의 특징으로는 사이드미러가 없고, 적재함에 농작물을 많이 쌓을 경우 후방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시동을 걸게 되면 시끄러운 엔진 소리로 인해 청력을 상실해 주변 차량의 접근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농기계에 야광 반사지, 방향지시등, 후미등, 비상등을 반드시 부착하고 농기계 운전자는 빛이 반사되는 야광 조끼를 착용해 후방 운전자가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로 안전 운행 장치인 저속차량표시등(경광등)을 부착해 야간 운행 시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방법이 있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야광 반사지 등을 부착하더라도 반대 차로에서 마주 오는 자동차의 전조등 불빛으로 인해 일반 차량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다거나 적재함에 농작물을 많이 실어 야광 반사지 등을 가리게 돼 뒤에서 따라오는 운전자가 식별하지 못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농어촌 지역에서 운전할 경우 농기계의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일반 운전자가 항상 인식하고 규정된 속도로 안전 운전을 해야 한다. 농기계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70, 80대 노인들이며, 경운기의 경우 주행연습 등을 가르쳐 주는 곳이 없고 바로 도로 주행을 하기 때문에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경찰청뿐만이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야광 반사지나 태양열 진동식 안전 후미등 부착, 농어민에게 사고 예방 교육을 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상과 현실을 결합한 안전교육용 시뮬레이터가 개발돼 실제 경운기를 운전하는 것처럼 안전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230여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 보급될 예정이라고 한다. 농업인의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일반 차량 운전자는 농촌 지역에서 안전속도를 준수, 전방주시에 더욱 신경을 쓰고 농기계 운전자도 안전 운행 장치 등을 설치하고 법규를 준수해 농기계 교통사고 반으로 줄이기에 같이 앞장서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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