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8:31 (목)
아버지에게 자신의 肝 이식 ‘효녀 다롱’
아버지에게 자신의 肝 이식 ‘효녀 다롱’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8.08.16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한 육군 53사단 울산연대 유다롱 부사관 이야기가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53사단 울산연대 유다롱 하사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한 여군 부사관 이야기가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53사단 울산연대 유다롱 하사(25ㆍ여)이다. 유 하사는 민간부사관 17-6기로 올해 5월 4일 의무 부사관에 임관했다.

 유 하사의 아버지는 5년 전 간암 판정을 받고 2회의 간절제 수술과 4회의 색전술 수술을 받았지만 간암이 계속 진행되면서 간 이식만이 유일한 살길이었다.

 5남매 중 셋째인 유 하사는 지난 10일 아버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군 입대 전에는 종합병원에서 8개월 동안 응급구조사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담당했던 유 하사는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며 많은 환자를 봤는데도 막상 아버지께서 위독해지셔서 큰 수술을 받으시는 것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며 “딸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아버지께 오히려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 자식으로 그동안 키워주신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하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유 하사는 “수술 후 빨리 건강을 회복해 울산연대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응급구조사가 되겠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유 하사 부녀는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