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사단 울산연대 유다롱 하사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한 여군 부사관 이야기가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53사단 울산연대 유다롱 하사(25ㆍ여)이다. 유 하사는 민간부사관 17-6기로 올해 5월 4일 의무 부사관에 임관했다.
유 하사의 아버지는 5년 전 간암 판정을 받고 2회의 간절제 수술과 4회의 색전술 수술을 받았지만 간암이 계속 진행되면서 간 이식만이 유일한 살길이었다.
5남매 중 셋째인 유 하사는 지난 10일 아버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군 입대 전에는 종합병원에서 8개월 동안 응급구조사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담당했던 유 하사는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며 많은 환자를 봤는데도 막상 아버지께서 위독해지셔서 큰 수술을 받으시는 것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며 “딸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아버지께 오히려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 자식으로 그동안 키워주신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하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유 하사는 “수술 후 빨리 건강을 회복해 울산연대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응급구조사가 되겠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유 하사 부녀는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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