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6:01 (금)
하동악양농협 파산 위기
하동악양농협 파산 위기
  • 한용 기자
  • 승인 2018.08.16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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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부정대출… 사법기관, 수사 확대

 하동군 소재 악양농협이 100억 원이 넘는 부실채권이 불거지면서 파산위기에 몰렸다.

 A 단위농협은 지난 2016년 지역내 석산과 아파트, 연립주택 등 건설사업에 방만한 대출을 해 주면서 금융부실을 키워갔다.

 당시 해당 조합의 일부 간부들은 5억 원 이상 대출을 할 경우 심의를 받아야 하는 농협 규정 때문에 채무자를 쪼개서 5억 원 이하로 신청하는 방법으로 1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대출을 했다는 것.

 특히 당시 대출을 심사한 담당자와 간부들은 담보물건을 평가할 때에도 일반적인 감정평가기관의 기준을 따르지 않고 임의대로 물건 가치를 평가해 대출금을 상향조정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부실채권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농협중앙회가 감사를 벌이고 인근 농협과의 ‘합병권고’를 결정했다.

 농협중앙회의 합병권고를 수용하면 합병한 두 조합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받게 된다.

 하지만 정작 이 돈도 결국은 갚아야 하기 때문에 조합원 입장에서는 부실을 조장한 관련자의 처벌과 그들의 재산 몰수 등 채권을 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경찰은 당시 악양농협 간부들이 부정대출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해 업부상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이들이 어떤 대가를 받고 대출 했는지 여부를 확인키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 악양농협 조합장 A씨는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편은 농협중앙회의 ‘합병권고’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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