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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30억 빼돌린 중개사 잠적
전세금 30억 빼돌린 중개사 잠적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8.08.17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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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70여명 경찰 고소
 창원지역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오피스텔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뒤 해외로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공인중개사 A씨(56)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최근까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오피스텔 매물을 대상으로 세입자와 전세ㆍ반전세로 계약했다.

 그러나 A씨는 계약서를 위조해 오피스텔 소유주에게 월세 계약을 맺은 것처럼 속여 차익을 가로챘다.

 현재 70여 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피해액은 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접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20~30대로 학생, 회사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적게는 2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달 초 해외로 도주했기 때문에 검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현재 해당 국가에 수사 공조를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에 지어진 해당 오피스텔은 450여 가구 규모로 주상복합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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