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52 (금)
AG 남자축구팀, 자존심 만회할까
AG 남자축구팀, 자존심 만회할까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8.19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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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키르기기스탄전… 와일드카드 선발 기대
▲ 지난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후반전 한국 황의조가 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남자축구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전에선 자존심을 만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 경기를 갖는다.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라는 충격패 한 한국은 E조에서 1승 1패(승점 3ㆍ골득실 +5)를 기록했는데, 2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한 말레이시아(승점 6ㆍ골득실 +3)에 이어 2위다.

키르기스스탄(골득실 -2)과 바레인(골득실 -6)은 나란히 승점 1로 각각 3, 4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전에서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말레이시아가 바레인에 패해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한국은 조 1위 16강행을 할 순 없다.

승점이 같을 때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을 2차전에서 꺾은 말레이시아가 우위를 차지하므로 한국의 최고 순위는 조 2위다. 또한 최악의 경우 키르기스스탄에 패하면 한국이 탈락할 수도 있어 이번 대회는 누구보다 한국에게 중요하다.

이번 대회 주장을 맡은 손흥민(토트넘)은 말레이시아전 패배 직후 한 인터뷰에서 패배한 것에 창피함을 느낀다며 모두가 반성해야 하고 자신 또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주장으로서 격려도 필요하지만 경우에 따라 따끔한 지적도 해야 한다며 그 때가 지금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키르기스스탄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에게 현재 제일 필요한 것은 ‘자만심과 안일함을 떨쳐내는 것’이다. 또한 사령탑부터 선수들까지 말레이시아전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키르기스스탄전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손흥민 등 와일드카드의 선발출전 여부 또한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차전인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결장한 손흥민은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3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말레이시아전을 끝내고 “다음 경기부터는 출전하려고 한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며 키르기스스탄전 선발 출전의 의욕을 내비쳤다.

김 감독 역시 키르기스스탄전의 중요성을 생각해서 최강의 전력을 꾸릴 작정이다. 키르기스스탄은 포백라인의 스피드가 느리다는 것이 약점. 말레이시아와 1차전은 물론 바레인과 2차전에서도 포백 수비 뒷공간을 자주 허용하며 무너졌다.

키르기스스탄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김 감독은 “키르기스스탄 선수들의 준비가 덜 돼 있고 포백의 스피드가 느리다. 빠른 공격수로 흔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은 손흥민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투톱 스트라이커 출격이 예상된다.

황의조가 1, 2차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2경기에서 4골을 쏟아내며 골 감각이 절정이어서 또다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체력 안배 차원에서 바레인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나상호(광주)와 황의조가 교대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2차전에서 풀타임을 뛴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말레이시아전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된 미드필더진은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중원에서 키를 쥐고 경기 운영을 해줄 선수가 없어 패배를 당했던 만큼 바레인과 1차전에 나섰던 선수들이 재투입될 전망이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황인범(아산 무궁화)이 2선 공격을 책임지고, 장윤호(전북)나 이승모(광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수 있다. 좌우 윙백은 김진야(인천)와 김문환(부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리백 수비수는 1, 2차전 모두 황현수(서울)-김민재(전북)-조유민(수원FC) 조합으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말레이시아전에서 실수가 이어졌던 황현수가 대신 194㎝의 장신 수비수 정태욱(제주)을 투입,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살릴 수도 있다. 골키퍼는 조현우(대구)가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키르기스스탄은 1무 1패에 그치고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2위로 E조 4개국 가운데 한국(57위) 다음으로 높다.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키르기스스탄의 경계 대상은 ‘와일드카드’ 공격수 카이랏 지르갈벡 울루와 1, 2차전 모두 득점에 성공한 에르니스트 바티르카노프다. 특히 지르갈벡 울루는 빠른 스피드로 좌우 측면을 오가며 상대의 수비를 흔들어 공격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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