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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대첩 비밀병기 ‘비차’ 다시 비상
진주대첩 비밀병기 ‘비차’ 다시 비상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8.08.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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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박물관에 전시된 ‘비차’. 연합뉴스
  • 김동민 장편소설 재조명
  • 영화ㆍ뮤지컬… 복원운동

 

1592년 임진왜란 때 조선의 하늘을 날았던 기록이 남아있는 ‘비차(飛車)’가 장편소설 발간에 이어 영화ㆍ뮤지컬로 비상한다.

전북 김제 출신 발명가이자 군관인 정평구가 만든 비차는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수레라고 해 ‘비거’로도 불렸다. 영화사 비차와 극단 바투컴퍼니, 비차발전위원회는 지난 1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대첩 비밀병기 비차 영화ㆍ뮤지컬 복원 제작 공식 발표회’를 열었다.

두 제작사는 비차발전위원회 상임대표인 소설가 김동민의 장편소설 ‘비차’ 원작을 영화와 뮤지컬로 제작하게 된다. 비차발전위원회는 비차의 홍보.계승.발전을 위해 발족한 민간단체다.

영화사는 진주대첩 전투 당시 김시민 장군의 병사들과 비차가 진주성과 백성을 지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내년 하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영화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극단 측은 세계 최초 비행기 역사를 다시 쓸 ‘비차’의 위엄한 자태를 드러내고 새롭게 비상하는 뮤지컬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1592년 탄생한 비차는 1903년 12월 미국 라이트형제가 만든 ‘플라이어호’보다 300여 년이 앞서 세계 최초 비행기라는 칭호도 있다.

현재 비차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는 데다 설계도마저 없어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고문헌에는 진주성이 왜군에게 포위당했을 때 정평구가 비차를 타고 성으로 날아 들어가 평소 친분 있던 성주를 태우고 30리(12㎞) 밖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또 문헌에는 진주성을 구하려고 비차를 타고 날아 구원병을 요청했다는 기록도 있다.
발표회 이후 비차 복원운동도 불붙고 있다. 김동민 비차발전위원회 상임대표는 “비차는 우리 역사와 자긍심이며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류 항공 역사를 다시 써야 할 놀라운 발명품”이라며 “비차가 기록된 고문헌 등을 바탕으로 비차 재료와 원리대로 복원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려고 노력 중이며 조규일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비차를 복원, 진주성 안에 비치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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