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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 예산 삭감에도 ‘감동’
거창국제연극제, 예산 삭감에도 ‘감동’
  • 이우진 기자
  • 승인 2018.08.19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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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청작 수준 특급ㆍ한류물결
  • 연일 매진ㆍ객석점유율 150%

‘시원한 연극을 본다 깨끗한 인생을 산다’ 슬로건으로 개최된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가 관객들의 절대호응을 얻으며 전석매진됐다. 수승대 축제극장은 관객의 바다가 돼 감동을 휘몰아쳤고 연극도시 거창의 문화적 위력을 남김없이 발산했다.

거창의 대표문화브랜드이자 한국의 축제브랜드인 거창국제연극제는 30년의 성상을 쌓아 온 국내 최고의 야외공연축제다. 군의회에서 예산 5억이 행사시작 일주일 전에 삭감돼 연극제가 취소될 뻔하다 참가극단들의 헌신적인 배려와 거창주민과 전국관객들의 열화로 규모를 축소해서 재 개최되는 우여곡절의 반전이 있었다.

초청작의 수준은 특급이었고 세계 속의 한류물결을 일으킨 선봉장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한국최상급 비보이그룹에서 엄선된 베스트 멤버들의 탁월한 기량은 인산인해로 몰려온 관객의 혼을 빼앗고 매료시켰다. 한국걸작 음악극 ‘카르멘’은 문학과 연극, 음악이 콜라브된 정감어린 세련된 무대로 수승대 밤하늘을 관객의 환호로 뜨겁게 달궜다.

인기 탈랜트 최주봉 씨와 전원주 씨가 열연한 악극 ‘불매’는 일반중년관객들과 실버관객들의 감성을 울리고 웃기는 마력으로 축제극장은 불기둥의 열기가 솟아올랐고, 한국마술계의 황제 ‘최현우 마술극’은 구름같이 몰려든 관객들의 혼을 환상의 마술 속으로 열광시키는데 신출귀몰한 마법을 선보였다.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는 연극이 관객예술이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준 연극제로 연일 좌석권과 입석권이 매진됐고 평균객석점유율 150%를 상회하는 관객천국이자 관객바다에서 감동과 감격이 휘몰아친 30회 내공이 분출한 감탄의 연극제였다.

거창국제연극제에서 공모한 세계초연희곡은 예심에서 본심으로 올라온 6편 작품 중에서 현태영 작가의 ‘투사’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결정됐고 부대행사로 국내 유일의 대학극 경연페스티벌인 제13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도 대학연극인의 열정과 도전, 실험정신으로 관객의 신명을 이끌어냈다.

거창국제연극제가 30년이 지났고 다시 올 미래 30년은 전문연극인과 거창군이 단단히 결속해서 세계화를 향해 관광 상품화하고 지역문화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산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과 거창군, 경남도, 문화관광부의 아낌없는 지원이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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