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2:19 (화)
한국당 차기 도당위원장 재선 윤영석 ‘합의 추대’
한국당 차기 도당위원장 재선 윤영석 ‘합의 추대’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8.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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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석 의원

 재선의 윤영석(양산을) 의원이 자유한국당 차기 경남도당위원장에 내정됐다.

 한국당 경남의원들은 20일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이후 별도 모임을 갖고 윤 의원을 차기 경남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날 모임에서 현역의원들은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처한 만큼 기존 체제와 시스템에서 벗어나 화합된 당협위원장 체제로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변화의 첫 출발점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허성철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현재 한국당이 어렵고 힘든 상황을 맞은 가운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강력한 혁신을 요구하는 도민들의 밑바닥 정서에 순응하겠다는 당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도당 차원에서 뿌리부터 혁신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의원의 경우 중앙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당직 겸용’ 제한과 관련해선 “이날 회의에서도 경남의원들이 이같은 지적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앙당과 경남도당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이에 고사를 거듭하던 윤 의원도 “의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도당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해 7월 27일 ‘당헌ㆍ당규 상 시도당위원장의 경우 다른 당직을 겸직할 수 없도록 돼 있다’는 규정을 ‘전국 열세 지역 시ㆍ도당위원장의 경우 다른 당직을 겸직할 수 있다’고 규정을 바꿨다.

 이날 윤 의원을 추대하기에 앞서 논란도 많았다. 경남지역 의원들은 도당위원장을 돌아가면서 맡기로 하고, 순번은 연장자 순서대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권한은 없고, 책임만 떠안기는 도당위원장을 선뜻 맡겠다는 의원이 없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하자 야당으로 전락한 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 자리의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경합을 벌이며 경쟁자들이 줄을 섰으나 올해는 순번이 돌아온 의원마저도 고사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실제로 박대출(진주갑) 의원이 순번상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거론됐으나 “시끄러운 분란에 휘말릴 수 없다”며 후임 물색을 요구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이처럼 유력 후보가 고사하는 등 도당위원장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중앙당 정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 각 계파 간 싸움이 격화된다면 자칫 책임론에 휩싸일 수도 있다.

 한국당 중앙당은 각 시ㆍ도당에 다음 달 4일까지 차기 시ㆍ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라고 지침을 내린 상태다. 한국당 경남 의원들은 조만간 도당 운영위원회를 열고 윤영석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경남도당 정기 대의원대회를 갖고 경선 없이 민홍철 의원을 차기 경남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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