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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대비 정말 만전 기하고 있는지
태풍대비 정말 만전 기하고 있는지
  • 경남매일
  • 승인 2018.08.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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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남도와 일선 시군은 21일부터 태풍 대비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23일 한반도에 상륙하는 솔릭은 최대 순간풍속 40㎧ 이상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할 것이라고 한다. 

2002년 246명의 인명피해와 전국적으로 5조 원의 재산피해를 낸 태풍 루사(RUSA)와 솔릭의 예상 경로가 비슷해 피해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자체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대비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준비하기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피해가 나더라도 도로 두절 등과 같은 2차 피해를 막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1년이 넘는 피해복구에 매년 매달려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배경에는 자연재해의 특성이 있기는 하다. 빗물이 범람하면 사람의 현장 접근이 어렵고 그렇다 보니 피해가 속수무책으로 늘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복구도 따라서 늦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현장 대응능력이라는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짚을 수 있는 것이 콘트롤타워 인력이 태부족하다는 점이다. 불과 3~4명의 전담인력으로는 피해를 집계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두 번째로는 예상되는 피해에도 제대로 된 대응이 잘 안 된다는 점이다.

몇 년 전 산에서 쏟아진 빗물로 도로와 하천이 파괴된 창원 국도 5호선의 경우가 그러하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준비가 잘 안 되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 재해에 대해 긴장감이 떨어져 있는 것도 문제다. 일반 국민이 그러하고 공무원들도 책임의식이 흐려져 있다.

보기에 따라 무의식적 반사대응이라는 인상도 짙다. 이래서야 재해가 제대로 잡힐 일이 없다. 책임담당구역을 정하고 평상시 책임의식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번 태풍에서는 또다시 재난대응력에 구멍이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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