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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어류 사전 방류 극히 저조
양식어류 사전 방류 극히 저조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8.2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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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지원 단가 등 원인
 최근 고수온으로 남해안에서 양식어류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피해를 막기 위한 사전 방류는 극히 저조하다. 피해 예측의 어려움과 낮은 지원 단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1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남해안 해역의 고수온 피해는 2016년 이후 양식어류만 700만 마리에 달한다. 피해액은 85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도 고수온으로 340만 마리가 폐사해 36억 원의 피해를 냈다. 올해도 고수온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양식어류 폐사가 잇따랐다. 지난 20일까지 179만 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은 22억 6천만 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안 중 하나인 사전 방류는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 2016년과 지난해는 아예 없고 올해는 지난 20일 남해군 양식어가 4곳이 우럭 작은 물고기 47만 6천400마리를 방류한 경우가 유일했다.

 방류를 기피하는 원인으로는 피해 예측 어려움과 낮은 지원 단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양 예측예보 등을 통해 고수온 피해 시점과 규모를 정확히 알기 힘든 탓에 양식업계에서는 피해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다.

 해양수산부 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는 어류가 끝까지 살아남는 게 더 이익이기 때문에 다들 피해를 볼 거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대심으로 방류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윤수 경남어류양식협회 회장은 “폐사가 우려되면 사전 출하하도록 어업인들의 의식을 개선할 필요는 있다”며 “단가를 보다 현실화해 어업인들이 정책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전 방류는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작은 물고기에 한해서만 시행한다. 지원 단가 역시 작은 물고기를 기준으로 책정돼 있다. 어종별로 다르지만 도내에서 가장 많이 기르는 우럭을 방류할 경우 입식비로 마리당 402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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