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0:56 (토)
태풍 ‘솔릭’ 대비 태세 만전
태풍 ‘솔릭’ 대비 태세 만전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8.23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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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탐방로 전면 통제
공사현장 공사 중지 조치

 6여 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부터 본격적으로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남은 태풍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2일에는 경남 전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됐으며, 이날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흐려지기 시작했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솔릭의 이동경로가 예상보다 서쪽으로 치우치고 느려지면서 남해, 거제, 통영을 제외한 15개 시ㆍ군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해제됐다. 다만 태풍 영향권인 23∼24일에도 낮 최고 기온은 30도를 웃도는 등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당초 충남 서해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던 태풍의 이동경로는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인천, 강화, 북한 개성 인접지역으로 경로가 바뀌어 내륙 진입경로가 북쪽 서해안으로 이동했다.

 태풍 영향권동안 서부경남 예상 강수량은 100~250㎜이며, 지리산은 400㎜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다. 이밖에 다른 지역에서는 30∼80㎜ 비가 내리겠다. 경남 앞바다 물결은 1∼4m로 높게 일겠다.

 현재 북상 중인 솔릭은 제주도 등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금요일까지 한반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도내 곳곳에서는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 등이 비상이 걸렸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태풍에 대비해 22일 자정부터 지리산 탐방로를 전면 통제한다고 전했다. 23일 새벽부터 지리산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돼 탐방로와 야영장 이용을 전면 통제하기로 한 것이다. 태풍으로 인한 지리산 탐방로 전면 통제는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국립공원사무소는 현재 지리산 내 주요 대피소 등산객들을 대피시켰으며, 일부 야영객도 오전 중 전원 대피하도록 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국립공원사무소는 기상특보가 해제되면 탐방로와 시설물 안전점검을 벌여 탐방로 개방 일시를 홈페이지에 별도 공지한다.

 남해는 24∼25일 열리는 ‘제2회 보물섬 남해 갈화 왕새우 축제’를 다음 주로 연기했으며, 진해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는 21∼24일 600여 명의 생도가 2∼5㎞ 구간을 헤엄쳐 건너는 수준별 전투수영 훈련 일정을 27∼30일로 미뤘다.

 도교육청 역시 솔릭에 대비해 재해 취약시설 사전 점검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교 시설 공사현장을 살펴 공사 중지 등 필요 조처를 취할 계획이다. 실시간 기상특보를 모니터링하고 상황 단계별 비상근무와 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등의 노력도 하고 있다. 학사 일정 조정과 관련해서는 교육청-교육지원청-학교-학부모 간 신속한 전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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