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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촌 ‘오명’ 벗고 종합예술타운
밀양연극촌 ‘오명’ 벗고 종합예술타운
  • 장세권 기자
  • 승인 2018.08.23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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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랜 용역 곧 발주
공연 등 활성화 방안 찾아
 

▲ 밀양연극촌이 ‘이윤택 충격’ 이후 조경공사 등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성벽극장 사이 마당에 보도블록과 잔디를 깔고 분수도 설치했다. 연합뉴스

 밀양시가 이윤택 감독 불명예 퇴진 후 일시 운영을 중단한 밀양연극촌을 ‘종합문화예술타운’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밀양시는 연극촌 이미지 변신을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연극촌과 연극축제 활성화를 위한 마스트플랜 수립 용역을 조만간 발주한다고 22일 밝혔다.

 용역에는 17년간 이 전 감독 주도로 여름연극축제 준비와 연극인 양성 등으로 활용돼온 연극촌에서 앞으로 실용음악과 국악 공연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 공연과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공간 배치를 새롭게 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시는 장기적으로 현재 임대해 사용 중인 주차장 부지를 비롯해 현 연극촌 주변 부지를 사들여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용역에서는 매년 여름에 열리다 10월로 연기된 밀양 연극축제와 연극촌 명칭 변경, 축제와 연극촌 운영 활성화 방안 등이 전반적으로 수행될 예정이다.

 시는 또 연극촌 ‘우리 동네극장’을 활용, 문화예술교육센터를 조성해 초ㆍ중ㆍ고 학생들이 연극 대본 작성, 발성 연습, 춤과 노래 연습 등을 거쳐 직접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까지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문화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지난해 도전에선 2차에서 탈락한 바 있다.

 시는 일단 기존 연극촌 시설을 활용해 가을 연극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3억 5천만 원을 들여 연극촌 정문 주위 등 조경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어 연극촌 본관 숙소ㆍ사택 보수와 리모델링 공사를 곧 착공, 늦어도 다음 달 말 이전에 준공하기로 했다.

 시는 스튜디오 극장 2곳 가운데 한 곳을 연습장으로 만들고 ‘숲의 극장’은 상설전시관으로 만들어 무대 제작 과정에서 만든 각종 소품과 의상 등을 보관하고 전시할 예정이다.

 연극촌 시설을 외부 공연단체 등에 대관하는 연극촌 운영ㆍ관리 조례도 개정할 계획이다.

 용역결과는 내년 4월께 나온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우리 문화예술을 꽃피우려면 다양성을 가진 지역 문화예술을 꽃피우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며 “그런 점에서 연극촌을 귀하게 여기고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연극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지역경제와 연계할 수 있도록 종합예술타운으로 변신시키려 한다”며 “지금까지 연극촌은 한 개인의 것으로 여겨졌지만, 앞으론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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