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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공무원 ‘업무부담’ 커
김해시 공무원 ‘업무부담’ 커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8.08.2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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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주민 348명
150명 육아 등 휴직

 161개의 선거 공약을 이행하고 있는 김해시가 경남 도내 18개 시ㆍ군 중 공무원 1인당 담당하는 주민 수가 가장 많아 업무 부담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김해시에 따르면 공무원 현원은 1천580명으로,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 수는 348명으로 집계됐다. 김해시는 외국인 포함 55만 1천122명의 주민을 담당한다.

 김해시 공무원 1천580명은 35만 명이 거주하는 진주시에 비해 82명 많을 뿐이다. 진주시 공무원 현원은 1천498명으로,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234명에 불가하다. 현재 김해시 공무원들은 진주시보다 100명의 주민을 더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해시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창원시(289명), 양산시(291명) 등 경남 18개 시ㆍ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김해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휴직자가 많은 점도 걱정거리다. 신시가지 쪽으로 젊은 층이 유입된 영향으로 22일 현재 150여 명이 육아 등으로 휴직한 상태다. 김해시와 공무원 현원이 비슷한 진주시의 경우 80명이 휴직 중이며, 현원이 2배 많은 창원시는 182명의 휴직자를 두고 있다.

 김해 공무원의 업무 분담이 과중한 가운데 지난 6월 시작된 민선 7기 허성곤 시장의 공약사항 161개를 모두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창원시가 74개 공약을 발표한 데 반면, 김해시는 161개 공약을 제시해 임기 내 완수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한 △김해신공항 건설 △장유소각장 현대화 사업 △일자리 창출 △가야사 복원 등 시의 숙원 사업과 △한반도 종단철도 △가야콘텐츠육성센터 등 새로운 공약도 있어 부족한 공무 인력으로 인해 자칫 공약이 성급하게 추진될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시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원이 부족하다는 인식은 있지만 공약 보고회를 거쳐 단기 사업과 10년을 넘게 보는 장기 사업을 구분해 추진 중에 있어 이행에 차질이 있진 않을 것 같다”면서 “새로운 장기 공약에 필요한 추가 인력은 임용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공무원 정원 증가는 행안부의 공무원 기준인건비 산정을 통해 이뤄지는데 단순히 인구가 많다고 해서 정원을 확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전하며 “성급한 공무원 수 증가보다는 앞으로 4년간 총 2천 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다음 달 2018년 신규임용자 84명과 임용 유예자 5명이 새롭게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해 신규임용 정원은 67명이었다.

 한편, 인구 50만 이상인 전국 15개 시의 평균 공무원 수는 2천397명이며, 구청이 설치되지 않은 인구 50만 이상 5개 시의 평균 공무원 수는 1천90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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