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9:08 (토)
경남FC, 11경기 연속 ‘무패 질주’
경남FC, 11경기 연속 ‘무패 질주’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8.2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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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은 지난 22일 강원과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가운데 사진은 경남FC 600호골을 달성한 김현훈.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2-1 제압… 김현훈 600호골 달성

 경남FC가 강원전에 2-1로 승리하면서 11경기까지 무패 ‘폭주’를 보이는 등 그 기세가 더욱 맹렬해지고 있다.

 경남은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5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막상막하의 경기 끝에 2-1이라는 값진 승리를 이끌어냈다.

 홈팀 경남은 4-4-2 전술을 가동했다. 말컹, 김효기를 투톱으로 세우고 중원에 김신, 최영준, 조재철, 네게바를 배치, 포백을 유지훈, 김현훈, 박지수, 이광진으로 구성했다. 경남의 골문은 손정현이 마크했다.

 어웨이 팀 강원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디에고, 제리치, 정석화를 세우고 정승용, 황진성, 박정수, 박창준을 중원에 발렌티노스, 오범석, 김오규를 수비라인으로 구성했다. 강원의 골키퍼로는 이범영이 나섰다. 특히 이날은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이 경기를 이어가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바람의 방향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불어 바람을 이용할 수 있는 오른쪽 진영 팀이 이날 경기에 유리했다.

 경남과 강원 모두 전반전은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며 탐색전을 펼쳤다. 특히 경기장 전체에 부는 강풍에 자칫 골 실수가 이어질 수 있어 과감한 패스보단 발 앞의 세밀한 패스를 이어갔다.

 아쉽게도 경남은 강원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9분 정석화의 어시스트로 황진성이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선실점을 당한 경남은 이후 수비를 강화했다. 손정현 역시 선방으로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강원의 디에고가 전반 33분에 퇴장 당했다. 경기 내내 위험한 플레이를 보이던 디에고는 30분과 33분 연이은 파울로 경고 누적에 의해 레드카드를 받은 것. 이로써 날씨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디에고의 퇴장은 강원과 경남 모두에게 변수로 작용했고, 수적으로 경남이 우위를 차지했다. 전반전은 강원의 1점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전에선 경남은 유지훈 대신 최재수를, 김신 대신 파울링요를 투입, 강원은 황진성을 임찬울로 대체했다.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한 변화를 꾀한 셈이다.

 후반 7분 드디어 경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경남의 세트피스가 제대로 적중한 것이다. 최재수의 프리킥을 김현훈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번 득점으로 김현훈은 경남 데뷔골을 기록했고, 최재수는 3경기 연속 어시스트에 성공했다. 또한 이 골은 ‘경남FC 600호골’이었기에 김현훈에겐 여러모로 의미 있는 골이었다.

 동점골의 기세를 몰아 경남은 압박 공격을 펼쳤고, 강원도 디에고 퇴장 이후 일방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경남을 몰아쳤다. 현재 득점 1순위 제리치는 후반 13분에 이현식과 교체돼 말컹과의 정면대결은 생각보다 빨리 마무리됐다.

 이현식이 투입되자 정석화, 이현식, 임찬울의 조합이 맹렬한 공격을 펼쳐 경남을 위협했다. 하지만 경남은 이에 주눅 들지 않았고, 후반 24분 김효기가 극적인 역전골을 선물했다. 먼저 말컹이 헤딩을 했으나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하지만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김효기가 슈팅, 득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경남에게 벌어졌다. 후반 27분 강원의 발렌티노스가 말컹의 왼쪽 팔꿈치에 맞아 그라운드로 쓰러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요청했고, 결과 퇴장이 선언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말컹의 퇴장에 말컹 본인을 비롯, 경남 팬들과 선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말컹은 다음 수원과 전북전은 출전하지 못한다.

 후반 36분 강원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정조국을 택했다. 부상으로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정조국은 투입되자마자 정석화와 함께 거친 공격을 보였다. 하지만 손정현의 슈퍼세이브가 펼쳐지는 등 경남 역시 그에 대응했다. 후반 추가 4분까지도 두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결국 승리의 여신은 경남의 손을 들어줬다.

 경남은 이로써 11경기 연속 무패에 성공했다. 이날의 강풍도 돌풍 경남을 막을 순 없었다. 경남은 승점 49점 14승 7무 4패로 1위 전북과의 승점 10점차를 보이고 있다. 결과는 만족스러우나 에이스 말컹의 퇴장으로 다음 두 경기에는 철저한 전술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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