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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양궁】더 이상의 실수 없다… 대만 상대 ‘금’ 도전
【AG 양궁】더 이상의 실수 없다… 대만 상대 ‘금’ 도전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8.26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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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진, 이은경, 강채영(오른쪽부터)이 지난 25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 8강전에서 활을 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상치 못한 양궁 몇 종목의 결승진출 불발이 있었지만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가 결승을 가는 등 한국 양궁 대표팀이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선을 휩쓸고 올라간 후 여자 리커브 개인전과 리커브 혼성전 본선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생각지못한 결과에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마음을 추스르고 심기일전 끝에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장혜진(31ㆍLH), 강채영(22ㆍ경희대), 이은경(21ㆍ순천시청)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과 오진혁(37ㆍ현대제철), 김우진(26ㆍ청주시청), 이우석(21ㆍ국군체육부대)의 남자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나란히 결승전을 치른다.

어느 종목이든 장기 집권은 쉬운 일이 아닌데 남녀 양궁 대표팀은 10번의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모두 8번씩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팀은 6연패에 도전하고, 4년 전 인천에서 중국에 패권을 내준 남자팀은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아시아 무대가 좁은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지만 세트제가 도입되고 다른 나라들의 기량이 점차 올라오면서 조금만 삐끗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상급 궁사 3명이 힘을 합치는 단체전에서만큼은 더 이상의 이변을 허용하지 않고 환상의 호흡으로 정상에 선다는 각오다.

초반의 예상치 못한 패배는 쓰라렸지만 그만큼 많은 것도 가르쳐줬다.
‘필승’을 다짐하는 남녀 대표팀이 꺾어야 할 상대는 모두 대만이다. 아직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이 없는 대만은 최근 기량이 급성장하며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를 가장 위협하는 국가 중 하나지만, 이번 대회에선 우리나라 못지않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여자 간판 단야딩과 레이젠잉이 개인전 8강과 4강에서 잇따라 약체 선수에 일격을 맞았고, 남자 간판 웨이준헝은 8강에서 이우석에 무릎을 꿇었다. 리커브 혼성전에서도 8강에서 복병 북한에 패했다.

세 종목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 남녀 단체전 결승에 진출한 대만 또한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리커브 남녀 단체전 결승 이후에는 컴파운드 혼성 결승도 열린다. 공교롭게도 김종호(24ㆍ현대제철)와 소채원(21ㆍ현대모비스)이 맞붙게 될 상대도 대만이다. 예선과 본선에서 흔들림 없이 승리를 이어온 김종호와 소채원은 대만을 상대로 컴파운드 혼성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는 세트제 대신 누적 점수제인데, 이변의 가능성이 적은 대신 한 번 실수하면 그 여파가 오래 간다. 후발주자인 컴파운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리커브가 쌓아올린 한국 양궁의 명성을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27일 양궁에는 모두 4개의 금메달이 걸렸는데 리커브 혼성 결승에만 한국 선수가 없다. 대신 북한의 박용원과 강은주가 일본과 맞붙어 36년 만의 아시안게임 양궁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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