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1:51 (목)
매출 190억 꿀꺽 오너일가 거액 급여
매출 190억 꿀꺽 오너일가 거액 급여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8.08.26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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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경영진 4명 징역형
 압류를 피하려고 계열사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190억 원 상당의 매출을 빼돌리고, 등기임원으로 이름만 올린 오너 가족에게 장기간 거액의 급여를 준 리조트그룹 경영진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형사1부(재판장 심현욱 부장판사)는 특경법상 배임, 강제집행면탈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모 리조트그룹 사장 윤모 씨(37)에게 징역 2년 6월을, 전무 이모 씨(55)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재판부는 윤씨의 아버지인 그룹 회장(69)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상무 임모 씨(50)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ㆍ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이어 재판부는 지난 2016∼2017년 사이 전무 이 씨로부터 사업 편의 명목으로 6차례에 걸쳐 541만 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거나 골프대금을 할인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경기도 모 시청 사무관급 공무원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1천만 원,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하고 추징금 541만 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검찰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인정했다.

 사장 윤씨와 전무 이씨는 상무 임씨와 함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리조트 회원들로부터 받은 입회금을 돌려주지 못해 일부 계열사 계좌가 압류되자 다른 계열사 명의의 신용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이용객들이 결제한 카드대금 190억 원가량을 다른 계열사 매출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룹 회장은 자신의 아내와 딸 등을 등기임원으로 올린 뒤 매년 1명당 수천만 원씩, 200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9억 9천만 원가량의 급여를 부당하게 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사나 감사로 이름만 올리고 출근을 하지 않는 등 리조트 경영에는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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