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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복음병원 지역 최초 ‘스크린도어’ㆍ‘차폐복’ 도입
김해복음병원 지역 최초 ‘스크린도어’ㆍ‘차폐복’ 도입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8.27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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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 환자가 QR코드가 심어진 팔찌로 스크린도어를 여는 모습.

 김해복음병원(병원장 김인열)에는 ‘김해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모든 병실 층에 설치된 ‘스크린도어’, 다른 하나는 텅스텐으로 제작된 ‘방사선 차폐복’이다.

 스크린도어는 병원 내 모든 병실 층(3ㆍ5ㆍ6층)에 설치돼있는데, 입원환자의 안정과 감염예방을 위해 보건복지부 병문안 기준에 따라 올해 8월부터 도입됐다. 이와 더불어 병문안 허용시간대 지정, 병문안객 제한 및 관리대장 작성, 반입금지 품목과 감염예방 수칙 안내 등을 권고한다.

 스크린도어는 엘리베이터 앞, 병동 통로, 계단에 설치돼있고, 이를 통과하기 위해선 별도의 출입증이 필요하다. 병원 내 총 3개의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그중 1호기는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해 그 앞에 스크린도어는 없으나 출입증이 없으면 버튼을 누르지 못한다. 2, 3호기는 버튼을 눌러 내릴 순 있으나 스크린도어는 통과할 수 없다.

 당초 1호기 앞에도 스크린도어가 있었지만 개수가 너무 많아 정작 입원환자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어 1호기 앞에는 없애고 대신 출입제한을 뒀다. 소방법에 따라 밖으로 나갈 땐 별도의 출입증이 필요하지 않다.

 출입증은 대표 보호자 한 명이 병원으로부터 발급받아 환자 퇴원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병문안 허용시간은 평일 오후 6~8시, 주말ㆍ공휴일 오전 10~낮 12시ㆍ오후 6~8시이며, 이 시간에는 스크린도어를 정지시키고 문을 열어놓는다. 다만, 이때 방문 시 병실 내 비치된 관리대장을 작성해야 한다. 만약 허용시간 외 급하게 면회를 해야 할 경우, 원무과에서 신원확인 뒤 임시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입원환자는 입원 시 QR코드가 심어진 팔찌를 받게 되는데, 이를 바코더 리더기에 갖다 대면 문이 열려 환자의 이동에 제약이 없도록 했다.

 김창효 경영지원부장은 “복음병원에서 김해 최초로 스크린도어를 이번 8월에 도입했는데, 도입 전부터 오랜 논의를 거쳤다. 초반엔 제한된 면회시간 때문에 반발도 있었다”며 “그래서 평일에도 주말ㆍ공휴일처럼 오전 시간대 개설을 계획 중이다. 도입 초기인 만큼 열심히 홍보하고, 시설 보완을 위해 환자와 보호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CT 검사 시 차폐를 착용한 모습. 방사선에 민감도가 높은 부위를 전반적으로 차폐한다.

 또 다른 서비스인 방사선 차폐복은 X-ray를 이용한 일반촬영이나 CT 검사 시 방사선에 대한 환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노출을 막기 위해 방사선 차폐복을 이용하는데, 기존의 차폐복은 납으로 제작된다. 하지만 복음병원은 납보다 가벼운 텅스텐으로 제작해 환자가 입복 혹은 촬영 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올해 5월에 도입된 이 서비스는 도입 전, 새로운 차폐복을 사용하는 타 병원의 제품을 구해 복음병원 관계자와 치료사가 직접 착용ㆍ검사를 하면서 병원 실정에 맞게 자체 제작을 했다.

 환자들의 만족도는 예상보다 높았다. 또한 유아용 차폐복도 제작해 보호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체 설문지를 제작해 피드백을 받아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보완해 나가고 있다.

 복음병원은 타 의료기관에서 차폐 미경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보고, 복음병원의 차폐적용률을 80%까지 끌어올리는 등 타 기관과의 차별성을 둘 것이라 밝혔다.

 박경진 영상의학실장은 “방사선 촬영은 꼭 필요하지만 대다수가 기피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고, 텅스텐이 납보다 비싸지만 환자를 위해 선택했다”며 “우리 병원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병원이 이 서비스를 활성화 해 많은 환자들이 안심하고 방사선 촬영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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