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1:22 (수)
화폭에 시대를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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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애 기자
  • 승인 2018.08.27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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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민미협, ‘나의 대표작’展

31일까지 창원경남대표도서관
20명 작가 40여점 사회고발ㆍ풍자

경남민족미술협회(회장 성춘석) 주최, 경남문화예술진흥원ㆍ경남대표도서관이 후원하는 ‘나의

▲ 경남민미협의 ‘나의 대표작’展이 오는 31일까지 창원 경남대표도서관 1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대표작’展이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창원 경남대표도서관 1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20명의 작가가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 전시에는 작가들에 의해 당대 사회현실이 고스란히 고발된 풍자화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이경미 작가는 “한반도기를 테두리로 둘러 남북통일에 대한 소원을 염원했다”면서 “밥이 평화라고 생각해 밥보자기 이미지를 형상화했다”고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그녀는 “모든 전쟁에서 밥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모든 전쟁은 서로 많은 밥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므로 이 작품을 통해 서로 굶지 않고 평화롭게 살기를 염원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 당대 사회현실을 담은 풍자화들이 주를 이루는 이 전시에 20명의 작가가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광목에다 수채화물감과 아크릴물감으로 세월호 사건을 그린 신희경 씨는 또 다른 이미지를 통해 신랄한 사회풍자와 함께 미적 감동도 함께 가져가고자 했다.

‘남북통일’에 관한 이미지를 디지털프린트로 작업한 노경호 씨는 “일상의 사건, 특히 불편하고 부조리한 것을 얘기하는 미술인이고자 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통해 합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희망적인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향후 작업방향을 밝혔다.

메조틴트 기법으로 ‘물의 형태’를 발표한 판화가 정원식 씨는 “서민들하고 가장 가깝게 또 그들을 발언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려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더불어 현대인의 욕망과 치열한 삶의 여정을 그린 권산 씨의 작품도 이날 주목을 끌었다.

한편 ‘인문학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도서관 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를 두고 성춘석 회장은 “올해 초 개관한 경남대표도서관 이름에 발맞춰 ‘나의 대표작’展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현 사회에서 벌어지는 ‘파산’이라는 우울한 이미지를 뚫어진 냄비를 통해 형상화 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드러냄으로써 차후의 발전적 상황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자신의 작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개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문제 제기 후 문제 해결 장을 구축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또 “그런 길을 여는 장으로 이번 전시취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시가 열리고 있는 경남대표도서관은 창원 사림동에 위치하고 있다.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는다는 김모 씨(진해 거주)에 따르면 서울국립도서관과 견줄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열람시설과 정원조경 쪽에서도 ‘대표대표’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운영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여서 아쉬운 점으로 대두된다. 좀 더 확장된 운영시간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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