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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 없는 가야사 복원사업 재검토를”
“협의 없는 가야사 복원사업 재검토를”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8.08.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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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건설공고 총동문회
“새 부지는 검토 가능”
 

▲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총동문회가 2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공고의 부지 이전을 반대하고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다.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총동문회가 2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지봉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과 관련, 건설공고 이전을 반대하고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다

 총동문회는 이날 “지난 2004년 이후 시의 가야사 복원 사업으로 인해 김해 건설공고는 교육 환경이 방치돼 정신적 물질적 손실을 겪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는 가야사 복원사업이 건설공고 부지 내 사업임에도 학교 측과 공청회, 설명회 등의 여론 수렴 과정과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 예정지로 구산동 일대 9만 4천745㎡를 구지봉 유적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전체 보호구역 중 학교 부지 4만여㎡가 포함된 건설공고는 삼계동 94-2번지 일대 부지로 이전을 요청받았지만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학교 측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상황이다.

 이에 건설공고 총동창회 측은 문화재보호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구산동 3만 6천여㎡ 부지에 새 건물 건축을 희망하고 있다. 총동창회는 “이전 예정지인 삼계동은 시 외곽으로 교통 요건 등이 좋지 않아 신입생 수급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호구역을 조금만 축소한다면 현 부지에서 충분히 학교를 재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총동창회는 “만약 교통과 환경이 만족스러운 새로운 부지를 제안받는다면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하며 부지 재선정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5일 최종심의 결과가 나와 국비가 확보되면 보호구역에 대해 보상 절차를 진행하면서 협의해가겠다”면서 “가야사 2단계 사업은 교육시설의 이전이라는 학교 측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으로 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과 뜻을 모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가야사 2단계 사업은 김해시의 숙원사업으로 1천4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가야의 광장, 가야스토리 벽, 고대정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교육시설 이전은 2021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현재 김해 건설공고, 구봉초등학교에서 총동창회, 학부모 등이 이전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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