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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정부안 아파트와 충돌 우려”
“김해공항 정부안 아파트와 충돌 우려”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8.27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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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피해 인구수 35배 증가
 정부의 김해신공항 확장대책이 그대로 추진되면 안전과 소음에서 상당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검토결과가 나왔다.

 김해신공항대책민관협의회는 부울경 신공항TF팀의 김해신공항 검토결과를 27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검토결과 정부의 김해신공항 확장안은 대선공약으로 내건 동남권 관문공항이 아닌 공항위계를 하향조정한 무안, 울산공항 등과 동급의 거점공항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소음영향도 예측에서 소음피해 지역이 현재 2.0㎢에서 12.2㎢로 6배 늘어나고 피해인구수도 현 2천400명에서 8만 3천700명으로 34.8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활주로 전방 6㎞ 지점인 전하동, 내외동, 선천지구의 소음도는 이륙시 현 65~71㏈에서 73~83㏈로, 착륙시에는 0에서 75~80㏈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비행고도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신활주로 전방 6㎞ 지점의 비행고도는 이륙시 대형항공기는 현 803m에서 363m(대형항공기)로, 중소형항공기는 1천300m에서 713m로 절반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부원동 푸르지오아파트(145m), 임호산(179m)과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검토보고서는 또 신공항 확장대책 결정과정에서 관련법을 위반하고 사전타당성 조사도 허술히 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항공기 진입표면의 장애물 검토는 아예 포함하지 않았고, 소음 등 현장조사 미실시 등 사전타당성 과업지시서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푸르지오, e편한세상, 내외동, 주촌선천지구의 소음영향 분석 누락, 현황과 다른 slot(시간당 이착륙 횟수)를 적용한 확장계획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검토보고서는 김해신공항 수용성 부족, 김해공항 확장을 김해신공항 건설로 왜곡 홍보해 지역주민에게 잘못된 기대감과 불필요한 논의를 야기했다는 점을 들어 대선공약 이행을 위한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 건설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이와 관련해 28일 오전 김해시청 주차장 앞에서 시민 1천500여 명이 참석하는 김해신공항 피해대책 보고대회가 열린다.

 김해신공항대책민관협의회 등 신공항관련 4개 단체가 주관하는 이날 대회는 이번 검토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정부의 확장대책은 김해시민의 소음과 안전문제가 심각 수준을 넘어 생존권에도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알리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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