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폭염에다 태풍, 이번에는 33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져 경남이 난리통이다. 경남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내린 지난 26일부터 27일 오전까지 산청(시천) 330㎜, 의령 264.5㎜, 사천 247.5㎜, 진주(수곡) 222.5㎜, 함안 219.5㎜ 등 경남에서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밖에 경남 다른 지역도 30∼100㎜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특히 서부경남 지리산을 중심으로 100㎜ 이상 물 폭탄이 쏟아질 만큼 지역별 편차가 심했다. 이로 인해 경남 함안군 가야읍 석산 소하천 제방 10여m가 유실돼 인근 가야 연꽃테마파크 11㏊가 침수됐다. 함안에서는 2가구, 4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또 폭우 탓에 경남 하동군 운수리 화개천이 무섭게 불어나 황토물이 하천 인근 펜션 시설물 일부를 집어삼키고 화개천을 건너는 목압교는 잠길듯한 수준이 됐다. 거센 물살로 인해 사고 위험성이 커지자 경남도는 목압교를 전면통제했다.
또 오전 6시께 산청군 신등면 가술리 일대 농경지 50여㎡가 인근 야산에서 떠내려온 토사로 매몰됐다. 산청군은 공무원과 장비를 동원해 토사를 치웠다.
경남ㆍ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맨홀 이탈, 인명구조 등 소방활동은 총 40여 건에 달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남도는 도내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태풍이 지나간 뒤 늦더위를 피해 막바지 야영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하천변, 산간계곡, 산사태ㆍ급경사지 구간, 공사장, 배수장, 하천변 하상도로ㆍ주차장, 지하차도 등 침수 및 붕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전 시ㆍ군에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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