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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연지사 종 반환 정부가 나서라
진주 연지사 종 반환 정부가 나서라
  • 경남매일
  • 승인 2018.08.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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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반출된 진주 연지사종 보존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국내 범종 연구 권위자인 동국대학교 최응천 교수는 지난 28일 사단법인 경남국외문화재보존연구회 주최로 진주시능력개발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일본 ‘상궁신사소장 연지사종의 특징과 중요성’에 대한 학술강연회에서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반출된 진주 연지사종 보존상태가 심각해 하루빨리 보존처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지난 4월 일본 상궁신사에 소장하고 있는 연지사종의 보존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경상대학교에서 선발한 역사교육과 학생 2명과 함께 연지사종의 보존상태를 조사했는데 가장 심각한 부분은 원래부터 종을 달았던 용의 목 부분으로서 원상태에 비해 부식과 마모로 인해 하루빨리 보존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연지사종이 힘의 하중을 받지 않도록 바닥 위에 그대로 올려놓은 것은 임시적인 방법에 불과하고, 더 심각한 문제는 종신 곳곳에서 발견되는 청동 녹이라고 설명했다.

연지사종은 신라 흥덕왕 8년(833년)에 만들어진 통일신라 3대 범종의 하나로 꼽힌다. 진주 연지사에 보관돼 오다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반출됐다. 종에는 ‘청주(菁州ㆍ오늘날 진주) 연지사의 종’이라는 명문이 남아 있다. 일본은 이 종을 국보 78호로 지정했다.

진주지역 향토사학자, 시민단체 등은 그동안 꾸준히 연지사종 환수운동을 벌여 왔다. 일본은 이 종을 일반에 공개해 왔지만 2006년께 진주에서 연지사종 반환운동이 일자 수장고에 보관한 채 개방하지 않았다. 이후 2016년 11월 경남국외문화재보존연구회는 연지사종이 보관된 일본 쓰루가(敦賀)시 죠구(常宮)신사를 방문해 타종행사를 벌인 바 있다.

연지사 종은 진주는 물론 대한민국의 혼이 담긴 문화재다. 민간단체뿐 아니라 진주시와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연지사종의 보존처리 방반을 모색하고 이를 계기로 정부 차원의 반환운동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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