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익을 때
강원석
뜨거웠던 여름의 날들이
포도송이에 빼곡히 박혔다
장대비가 퍼부을 때
포도 한 알 열렸고
태양이 이글거릴 때
포도 한 알 익었다
여름이 깊을수록
빛깔은 곱고 향기는 달아라
한 계절 잘 견뎠으니
송알송알 포도송이
듬뿍 담아 보자
석양이 내리는 들녘에서
고추잠자리 벗 삼아
그대 가슴속에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2018)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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