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겸(28), 백진희(39), 장우영(37)으로 이뤄진 한국 패러글라이딩 여자 대표팀이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푼착 구눙마스에서 끝난 크로스컨트리 여자 단체전에서 5라운드 비행 총점 4천924점을 기록하면서 일본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러글라이딩 크로스컨트리는 목표지점 몇 곳을 정확하고 가장 빨리 도는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 팀당 5번 비행한다. 팀당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해 2개의 높은 점수만 합산한다.

한국은 전날까지 4라운드 합계 4천339점으로 일본을 320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렸다. 여기에 정밀착륙 전문인 이다겸이 904점을 얻어내 일본을 2위로 밀어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29일 마지막 5라운드에서 크로스컨트리 전문인 백진희와 장우영이 미쳐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일찍 낙하해 고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다겸만이 마지막까지 남아 461점을 받았다.

이에 반해 일본 선수들은 백진희와 장우영보다 오래 비행했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에 금메달을 내준 것으로 체념했다. 하지만 비행을 모두 마친 뒤 5라운드 점수 계산에서 반전이 일어났으나 한국이 585점을 획득하고, 일본은 832점으로 한국과의 격차를 247점을 줄이는 데 그쳤다. 결국, 73점 차이로 한국은 일본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 패러글라이딩은 정식종목이 된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크로스컨트리에 앞서 정밀착륙 남녀 개인ㆍ단체전에서 한국은 은메달과 동메달 2개씩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