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3:22 (금)
양산시 또 동물장례식장 허가…
양산시 또 동물장례식장 허가…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8.09.02 2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북면 주민ㆍ환경단체 반발

“기존 시설 가동률 20% 안 돼”

 양산시가 상북면 상삼리 일원에 동물전용 장례식장 설치 승인을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양산시는 상북면 정수장 인근 상삼리 일원 부지 1천985㎡에 장례식장과 화장시설, 추모실, 봉안(납골)당 등을 갖춘 연면적 282.85㎡ 규모의 동물전용 장례식장을 지난달 9일 허가 했다. 주민 민원을 해결한다는 조건부 허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상북면 주민 자치위원장을 비롯 상삼마을 등 일대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창수 상북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에 사업을 새로 신청한 부지 인근에서 이미 동물 장례 예식장이 영업 중에 있다”며 “또 동물장례식장을 짓는다는 것은 인근 주민들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력 반발했다.

 주민들은 시장 면담 등 시위를 통해 이번 신규 허가 만은 꼭 저지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박재우 양산시의원은 “부산과 울산, 경남을 통틀어 딱 3곳이 있고 그 가운데 2곳이 양산에 있거나 양산과 가까운 기장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 굳이 주민이 반기지 않는 시설을 승인할 필요가 있나”고 말했다.

 일부 시민등은 기존에 있는 동물장례식장도 시설 가동률이 현저하게 낮은 상황인데 인근에 똑같은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인근 지역에서 현재 동물장례식장을 운영하는 A업체 경우 하루 평균 3건 정도 장례를 치른다. 최대 16건까지 처리 가능한 시설을 갖췄지만 실제 시설 가동률은 20%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