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5:11 (토)
탄력 받은 장유소각장 증설… 찬성 59%
탄력 받은 장유소각장 증설… 찬성 59%
  • 김용락 기자ㆍ일부연합
  • 승인 2018.09.02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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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행정에 적극 반영”

이달 중순 최종 결정

 장유소각시설 현대화사업 시민원탁토론에서 증설 찬성 결론이 났다. .

 지난 1일 김해시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5층 대연회장에서 개최된 원탁토론회는 2차례 숙의 토론과 전문과 초청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 시민토론단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증설 찬성 66명(59%), 이전 찬성 44명(40%)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시의 소각장 현대화 방침은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이날 토론의 주요 쟁점은 장유소각장 건물 안에 2호기를 증설하고 현대화할지, 20여 년간 피해를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의 주장대로 다른 지역으로 소각장을 이전할지였다.

 시민토론단으로 선정된 150명 중 111명이 참석했고 이들 중 장유1ㆍ2ㆍ3동 등에 사는 시민이 70명이었다.

 토론회 시작 전에는 증설 찬성 38명(34%), 이전 찬성 38명(34%), 유보 37명(32%)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토론회 중간 1차 취합 과정에서는 증설 찬성 45명(41%), 이전 찬성 37명(33%), 유보 29명(26%) 등으로 나타났고 2차 취합 과정에는 증설 찬성 54명(50%), 이전 찬성 33명(30%), 유보 22명(20%) 등으로 조사되는 등 점차 증설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특히, 최종 설문에서는 유보 의견 없는 증설 찬성 66명(59%), 이전 찬성 44명(40%)으로 나타났다.

 1차 숙의 토론에서는 소각장에서 나오는 다이옥신 등 화학물질과 악취에 우려를 표하는 시민들의 1분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오후 2차 숙의 토론은 나필수 한국환경공단 환경에너지시설처과장, 백도현 창원대 생명보건학과 교수 등을 초청해 질의를 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악취와 다이옥신에 대한 질의에 나 과장은 “악취 원인은 주로 쓰레기 저장소에서 나며 완전연소를 하는 만큼 굴뚝에선 실제 악취가 나지 않는다”며 “소각장을 본격 운영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주변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심각한 수준으로 보도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답했다.

 백 교수는 “밤에 주로 나는 냄새의 경우 구체적인 조사 연구가 필요하며 원인을 단정 짓기 어렵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이날 일부 토론 참가자는 “토론회 자체가 소각장 증설이나 현대화를 전제로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토론회 도중 질문 답변 기회 등을 이용, 소각장 현 위치 증설과 현대화사업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가 끝난 후 김판돌 김해시 환경위생국장은 “토론단이 이끌어 낸 고귀하고 소중한 결정을 시 청소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사후 조사를 진행한 다음 원탁토론회 결과와 사후조사 결과 등이 종합된 보고서를 검토하고 9월 중순께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와관련 주민공동비대위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종단계에서 유보 입장이 사라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공론화 전과정에 대한 녹취영상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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