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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외버스터미널 그대로 둘 건가
진주시외버스터미널 그대로 둘 건가
  • 경남매일
  • 승인 2018.09.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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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을 그대로 둘 건지 답답하다. 장대동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은 공간이 좁아 승객과 하차객, 버스가 뒤섞여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다. 터미널을 이용한 사람이면 누구나 지적하듯이 좁은 터미널 부지로 인해 항시 붐빈다.

버스를 피하느라 허둥지둥 움직이는 사람들을 늘 볼 수 있다. 노인이나 여성 등은 버스에 치일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시설도 낡았고, 도심교통정체의 요인이 된지도 수십 년이 됐다.

그런데도 대책이 없다. 이런 무대책이 급기야 최근 연이은 사망사고를 냈다. 한때 개양 오거리 인근에 복합터미널을 지어 오는 2020년까지 이전할 계획도 세웠지만 기존 터미널 인근 상인들의 반발 등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런 터미널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시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까지 승객들이 버스와 술래잡기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40년이 넘은 낡고 좁은 터미널을 손도 대지 않고 갖고 가는 지자체는 없다.

그것은 시가 팽창하고 시민들이 불편해 하면 당연히 이뤄져야 할 조치이기 때문이다. 6천700m에 불과한 시외버스터미널로 35만 시민들과 수백만 관광객이 몰려드는 유등축제를 감당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시외버스터미널은 그 고장의 첫인상을 남기는 얼굴이자 복지시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천장에 물이 새고 위험한 공공건물을 그대로 두지 않듯이 넓고 쾌적한 시설로 이전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조규일 시장이 기존 시외버스터미널을 존치한다고 밝혀 일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유야 어디 있든 그대로 두는 것은 다시 말하지만 직무유기다. 진주시는 당장 대책 마련에 착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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