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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선수권대회] 2일 차 임하나 ‘金’ 2관왕
[사격선수권대회] 2일 차 임하나 ‘金’ 2관왕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9.04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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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하나가 경기 직후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단체 '금'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서 동메달

임하나(18·청주여고)가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 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사격대회 2일 만에 한국의 금빛 레이스의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임하나는 3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251.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소총 부문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임하나가 최초다.

그는 결선 1라운드에서 총 10발을 쏘아 103.6점을 기록해 3위에 올랐고, 이후 14발의 사격에서 최소 점이 10.2점에 불과할 정도의 엄청난 경기력과 집중력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 4발을 쏜 뒤 1위로 치고 나온 임하나는 줄곧 선두를 유지했고 마지막 발에서는 만점에 0.1점 모자란 10.8점을 쏘는 등의 대담함도 보였다.

임하나의 금메달 전까지 한국 소총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건 1990년 모스크바 대회 이은철(남자 50m 소총3자세)이 유일했다. 임하나의 금빛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같은 날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임하나를 포함한 정은혜(28·인천남구청), 금지현(18·울산여상)으로 이뤄진 대표팀이 본선에서 1천886.2점을 합작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인도(1천879.0점)와 3위 독일(1천874.4점)에 한참 앞선 점수다. 남녀 통틀어 한국 소총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m 공기소총 단체전은 본선 경기에 출전한 동일 국적 선수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한편, 이날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선 남태윤(20·동국대)이 628.2점으로 5위를 기록,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결선은 먼저 8명의 선수가 10발을 쏜 뒤 2발씩 추가로 사격해 최하위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쉽게도 남태윤은 결선에서 8위로 가장 먼저 탈락했다. 그러나 대회 첫날이었던 지난 2일 전원 결선행 실패로 낙담했던 한국 대표팀 분위기를 남태윤이 상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는 남태윤-김현준(경찰체육단)-송수주(창원시청) 조가 1천878.5점을 합작해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 동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성인 남자대표팀의 첫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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