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03 (금)
흉물 된 황포돗대 노래비 방치할 건가
흉물 된 황포돗대 노래비 방치할 건가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8.09.0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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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자연경관 진해 웅천 해안도로변 위치
대형 범선 모양 휴게소 낮잠… 활용방안 시급
 

▲ 지난 2003년 9월 옛 진해시가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 영길만 해안도로변에 이미자 노래비를 세웠다.

 대중가요 ‘황포돗대’를 기념해 해안 관광도로에 세워진 노래비 앞 한 휴게소 건물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관광행정을 펼치고 있는 창원시가 사각지대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미자 황포돗대 노래비는 지난 2003년 9월 옛 진해시가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 영길만 해안도로변에 이미자 노래비를 세웠다.

 시원한 해안변을 끼고 있는 ‘황포돗대’ 노래비에는 많은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맞은편에 철골구조의 대형 범선 모양의 건물이 수년째 덩그러니 방치돼 있다.

 이 건물은 옛 진해시와 (주)용원비엔에프가 민간투자유치법에 의거 도로변휴게소 협약에 의해 해안관광도로변 일반음식점과 휴게소 등의 사용 목적으로 건립해 2024년 9월까지 17년 5개월의 사용허가를 받았다.

 당초 자연경관이 수려한 바닷가에 수익사업 목적으로 지상 4층 연면적 1천354.98㎡의 본건물과 지상 3층 연면적 355.53㎡ 부속건물을 신축해 2007년 4월 사용허가를 받았다.

 이후 음식점 및 카페 등을 운영해 왔지만 경영상의 이유로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주)용원비엔에프 관계자는 “휴게소 건립 당시에는 주변경관이 수려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았지만 신항만 준설토 투기장이 들어서고 그 위에 물류관련 시설 등 산업시설로 인해 이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운영의 어려움으로 현재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 관광객은 “창원시가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진해바다 70리길’을 기획해 해안선을 따라 도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지만 황포돗대 노래비 앞에 흉물로 방치된 배 형상의 건물을 보고 실망했다”며 “저렇게 많은 돈을 들여 지어놓고 관광객들을 위해 활용을 하지 못하는게 아쉽다”고 말했다.

 노래비는 가로 5m 세로 6m 높이 7m 화강석으로 2개의 기둥과 작품의 하단부분에 무게감을 줄 수 있는 밝은색 화강석에 황포돗대 노래가사가 새겨져 있으며 황포돗대의 노래가 흘러나오도록 돼있다.

 관광도로변 휴게소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서는 사업자와 창원시가 대안을 찾아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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