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2:51 (금)
늘어나는 유기동물, 열악한 보호소가 ‘문제’
늘어나는 유기동물, 열악한 보호소가 ‘문제’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8.09.06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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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관리사 1명 70마리 관리
좁고 악취… 분양 기피 요인

 유기견을 산채로 냉동고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지자체의 반려동물보호소 유기견 학대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 유기동물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양산시 유기동물보호소는 농업기술센터 내에 140㎡ 면적에 처치실, 실험실, 격리실 등을 갖춘 1개 동 2층 건물로 이뤄져 있다.

 약 35마리의 유기견을 보호할 수 있는 규모지만 현재는 그보다 두배 이상 많은 70여 마리가 지하 1층에 보호되고 있다. 숫자가 늘어나다 보니 10여 마리의 대형견들은 건물 밖 야외에서 보호되고 있다.

 지하 1층에 마련된 보호소는 배설물에서 나는 악취로 코를 찌를 정도다.

 그러나 보호소 직원은 단 한 명이다.

 이성태 관리사는 “주말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배고프다고 유기견들이 짖어 하루에 3~4번씩은 꼭 사료를 줘야한다. 일손이 턱 없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입양이 줄다 보니 보호하는 유기견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관리에 문제가 생긴다”며 “건강하게 관리할 환경을 갖추면 분양이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이 분양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인 셈이다.

 시 관계자는 “추경예산을 확보해 보호시설을 개선하고 상주인력도 더 충원해 2인 1조로 운영하고 들개 포획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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