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0:02 (금)
생태계 파괴 태양광 반대
생태계 파괴 태양광 반대
  • 박재근ㆍ박성렬
  • 승인 2018.09.06 2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단체, 남해 동대만 개펄 추진 반대
 경남환경운동연합(대표 공명탁)이 6일 남해군 창선면 수산리 일대 동대만 개펄(갈대밭)에 추진 중인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5일 동대만 태양광발전시설 사업부지 현장조사 결과, 멸종위기종 붉은발말똥게 서식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는 멸종위기종이나 법정보호종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민간사업자 의뢰 현장조사가 월동기인 1월에 이뤄졌기 때문이다”며 “동대만 갈대밭 지역은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으로 붉은발말똥게, 갯게, 대추귀고둥 등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환경영향평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고 부실 협의를 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동대만 습지 파괴의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동대만의 광활한 개펄은 잘피 군락지가 분포하는 다양한 어족자원의 산란지이자, 주민들에게는 생계 터전이고, 철새들이 즐겨 찾는 먹이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생태계 보고 지역에 지난 7월 남해군이 부지 2만 8천233㎡에 396.9㎾ 용량의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승인해주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경남도가 경남도습지보전실천계획에 따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주남저수지, 창포개펄, 동대만, 마동호, 광포만, 서포개펄을 대상으로 최소 5개 이상 습지 정밀조사를 하기로 해놓고, 최소한의 행정업무도 하지 않고 방치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수년 전 사천시가 산업단지 조성을 승인한 광포만도 경남도습지보전실천계획에 정밀조사 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