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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실망스럽고 위험한 결과”
“대단히 실망스럽고 위험한 결과”
  • 고길우 기자
  • 승인 2018.09.06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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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중간보고회 강력 반발
▲ 박유동 부시장은 6일 국외 출장 중인 허성곤 시장을 대신해 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 있었던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길우 기자

 6일 국토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당초 계획대로 김해시내 중심시가지를 향하는 V자형 활주로 방침을 강행하자 김해시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이날 국토부 중간보고회 직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번 정부 계획안은 소음과 안전문제로 김해시민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위험한 결과”라며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시는 그동안 꾸준히 요청해 왔던 북서쪽 40도 V자형 활주로안 대신 남쪽 11자형 또는 동쪽 V자형 활주로 건의가 묵살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시는 “김해시민은 2002년 4월 중국 민항기가 돗대산과 충돌해 120명이 사망한 그날의 대형참사를 결코 잊지 못한다”며 “소음피해가 6배 확대되고 최대인구 밀집지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북서쪽 40도 방향 신활주로 건설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또 이번에 소음대책으로 새로 나온 비행기가 이륙한 후 좌측으로 22도 선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피해지역만 이동하는 미봉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시는 이날 “지금이라도 안전이 보장되고 소음 피해가 최소화되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김경수 지사에 대해 부산시와 협의해 정부에 건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부울경 광역단체장들과 뜻을 모아 김해신공항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해 달라”고 김 지사에게 요구했다.

 시는 “시민의 이런 요구가 외면된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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