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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식중독 사태 못 막았나 안 막았나
풀무원 식중독 사태 못 막았나 안 막았나
  • 경남매일
  • 승인 2018.09.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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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의 고등학교 4곳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566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이 가검물을 수거하는 등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학교급식 관계자들은 이미 예견된 사태라는 것이다. 학교 급식관계자들이 반입되는 식품에 대한 검수만 제대로 했더라면 이러한 사태가 안 생긴다는 것. 이번 사태는 풀무원푸드머스 초코케이크를 먹은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에 노출됐다. 이번 사태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창원과 진주지역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566명이 발생한데 이어 통영지역에서도 의심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들 학생과 교직원은 고열과 심한 설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90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관할 보건소는 인체 가검물과 칼ㆍ도마ㆍ보존식 등을 수거해 분석하는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전국에서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에 공통으로 풀무원푸드머스 초코케이크가 납품된 점을 확인하고 관련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풀무원푸드머스 초코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인 학생은 부산과 경북, 대구, 전북, 경기, 경남, 제주 등 7개 지역 학생 2천여 명에 이른다. 경남에서도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학교에 해당 케이크가 납품된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했다. 도교육청은 잠복기를 거쳐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케이크를 납품받은 학교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해당 케이크는 지난 3일 도내 초ㆍ중ㆍ고 12곳에, 지난 4일 5곳에 제공됐다. 식약처는 케이크가 식중독의 원인인지, 이 케이크가 시중에도 유통됐는지를 두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은 문제의 케이크를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식중독은 같은 음식을 먹었더라도 섭취량, 개인 몸 상태 등에 따라 증세가 서로 다를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식중독은 살모넬라균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유아들이 노출됐을 때는 사망에까지 이르는 위험한 세균이다. 학교 급식 담당자들이 냉동상태의 식품에 대한 검수만 제대로 했더라면 이러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학교 급식담당자들에 대한 식품 검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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