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0:31 (금)
“시끄러워 못 살겠다”
“시끄러워 못 살겠다”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8.09.10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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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10시 김해 한덕한신아파트 주민 30여 명이 쌍용예가더클래스 공사 현장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해 한덕한신 주민, 쌍용현장 진동ㆍ소음 대책 요구

“암반 발파 파편 날아오고 방음벽 낮아 피해 크다”

 김해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과정에서 폭발로 인한 진동과 소음으로 피해받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보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10일 오전 10시 김해 외동 한덕한신아파트 주민 30여 명은 쌍용예가더클래스 공사 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사는 진동과 소음, 분진에 고통받는 인근 주민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라”고 주장했다.

 한덕한신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와 30m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는 공사로 인해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사는 부지가 암반으로 이뤄져 있어 이를 부수는 발파 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지난 6월부터 피해를 겪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에어컨 없이 20년을 살아왔는데 이번 여름은 소음 때문에 창문을 못 열었다”면서 “먼지도 심해 빨래도 널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암반을 깨는 과정에서 공발이 발생해 아파트로 파편이 날라 온 적도 있다”며 “방음벽도 낮아 위층 주민들은 파괴음을 그대로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주민들은 “우리 아파트도 암반이 있어 지하주차장을 만들지 못했는데 교통도 좋지 않은 곳에 왜 무리해서 공사를 진행하는지 모르겠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 대표는 “담당자는 소음이나 진동 등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고 있어 공사 중단은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법적 허용치를 떠나 주민들이 정말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자는 주민들의 피해에 공감하고 보상에 대해 적절한 합의를 거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사 담당자는 주민들과 합의를 진행 중이며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담당자는 “주민들 소음 피해를 고려해 발파 세기를 낮추다 보니 공발이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최대한 합의하기 위해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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